- [셀럽이슈]'우편함 확인 못한 게 뭐요!' 임영웅, 무책임한 변명
- 입력 2025. 03.27. 16:47:15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도둑질을 하다 들켜도 변명을 한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도 그것을 변명하고 이유를 붙일 수 있다는 말이다.
임영웅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 구구절절한 변명을 앞세운 가수 임영웅의 '세급 체납' 관련 공식 입장문은 '비호감 이미지'만 더욱 굳힌 꼴이 됐다.
압류는 설정된 지 세 달 만인 지난 1월 13일 말소 처리됐다.
압류의 등기 원인에는 '압류(징수과-19632)', 권리자에는 '마포구(서울특별시)'라 기재돼 있다. 마포구 징수과에서는 지방세, 세외수입, 교통체납 등의 지방세 징수를 담당한다. 임영웅은 관련 체납세금을 세 달 만에 완납, 압류가 말소 처리됐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물고기 뮤직은 사과에 앞서 "임영웅의 거주 아파트는 우편함이 출입구인 지하나 지상 1층이 아닌 3층에 위치해 있어 이로 인해 일정 기간 우편물을 확인하지 못하면서 지방세 고지서를 수령하지 못했다"라며 '우편함 위치' 탓을 하며 '고의성 없음'을 강조하기 급급했다.
이번 사안의 중요한 것은 '우편함 위치' 따위가 아니다. 세급이 체납됐다는 걸 몰랐다는 자체가 문제다.
백번 양보해 억울하다고 치자. 거주민이라면 우편함 위치가 3층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몰랐을 리 없다. 설령 우편함이 소속사 변명대로 애매한 3층에 있다하더라도 우편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사람도 본인이면서 애 J은 '우편함 위치' 탓만 하는가. 마치 '우편물 확인 못해서 그런건데 뭐요!'라는 늬앙스의 발언이다.
변명은 구구절절인데 '사과'는 달랑 한줄이다. 소속사는 '세심히 살피지 못해 이러한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임영웅 소속사 측의 이번 입장문은 이래저래 그의 '뭐요' 논란을 떠오르게 한다. 임영웅은 지난 2020년 무려 시청률 30%를 돌파한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트로트가수로서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가수다. 그런데, 긴 무명 시절을 거쳐 '국민 가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그에 따른 책임감이 무엇인지 자신의 말과 행동이 대중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치는 지에 대해서는 놀랍게도 여전히 무신경하다.
'왕관의 무게'는 가벼이 여길 게 아니다.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임영웅의 부주의고 잘못이다.
공교롭게도 임영웅이 '세급 체납' 이슈로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때, 또다른 '미스터트롯 출신 영탁, 장민호, 이찬원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써달라며 거액의 돈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궁색한 변명이 더욱 씁쓸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