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임상춘 작가 편지 화제 "덕분에 제 마음이 만선" [전문]
입력 2025. 03.30. 11:06:57

폭싹 속았수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폭싹 속았수다' 임상춘 작가가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보낸 편지가 화제다.

지난 28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전편 공개된 가운데, 임상춘 작가가 스태프들에게 보낸 장문의 편지가 공개되 눈길을 끌고 있다.

임상춘 작가는 "우리 배가 뜬 지 꼬박 1년이 됐다. 우리 드라마처럼 정말로 사계절을 함께 했다"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항구에 서서 지켜보는 내내 무슨 마술들을 부리시는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배가 만선이 되어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여러분들 덕분에 이미 제 마음이 만선이 됐다. 우리 스태프님들, 우리 배우님들, 우리 감독님은 제게 기적이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임상춘 작가는 "우리 드라마가 여러분에게 어떤 계절을 함께 했는지 모르겠다. 어느 봄날, 여름날, 어쩌면 지금 겨울이실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드라마가 결국 위로였기를, 청춘이셨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셨다. 뜨거우셨다. 최고셨다. 여러분이 없었으면 없었을 책이다"라며 "다시 만날 봄까지 만날 그리워하겠다. 폭싹 속았수다. 그리고 깊이깊이 소랑햄수다.(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깊이깊이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애순(아이유)과 관식(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1막(1~4화) 공개 당시 글로벌 비영어 시리즈 부문 4위로 출발한 작품은, 3막(9~12화) 이후 1위로 올라섰다.

◆ 이하 임상춘 작가 편지 전문

우리 배가 뜬 지 꼬박 일 년이 되었습니다.
우리 드라마처럼 정말로 사계절을 함께 했어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항구에 서서 지켜보는 내내...
무슨 마술들을 부리시는 줄 알았습니다.
"양배추가 촘촘히 터져나가는 밭"을 진짜로 뚝딱 일궈버리시고, 마을 하나, 계절 하나, 세상 하나를 한 마음으로 만들어내시는 것을 보며 얼마나 든든하고 뭉클하던지요.
말도 못하게 좋았습니다. 말도 못하게 감사했습니다.
한분한분 다 업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배가 만선이 되어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여러분 덕분에 이미 제 마음이 만선이 되었어요.
우리 스텝님들, 우리 배우님들, 우리 감독님은 제게 기적이었습니다.
우리 드라마가 여러분의 어떤 계절을 함께 했는지 모르겠어요.
어느 봄날, 여름날, 어쩌면 지금 겨울이실 지도 모르겠지만...
아주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애순이의 꽃동산에 서서 돌이켜보실 때,
'내가 그 시절 그 즈음에 그 드라마를 한 건 잘 한 것 같아...'라고 여러분들께 기억되기를 오래오래 바라고 있을게요.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셨어요. 뜨거우셨어요. 최고셨습니다!
여러분이 없었으면 없었을 책입니다.
다시 만날 봄까지 만날 그리워하겠습니다.
폭싹 속았수다. 그리고 깊이깊이 소랑햄수다
임상춘 올림.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