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발대식 강행' 제작사 vs '서버 차단' JTBC…'최강야구' 갈등 심화
- 입력 2025. 04.01. 08:00:00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 C1(이하 C1)의 '최강야구'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JTBC가 C1의 서버 접속 권한까지 차단하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최강야구'
지난달 31일 JTBC가 C1의 사무실을 방문해 서버에 대한 접속 권한을 차단했다. C1은 JTBC가 지분을 가진 관계사로, 현재 장시원 PD가 이끌고 있다.
이와 관련 JTBC는 "편집실 퇴거에 대한 요청과 일주일 안에 퇴거하라는 공문도 보냈다"며 "편집실 등 장비가 JTBC 소유기 때문에 그걸 확인하러 방문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C1 측은 경찰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고, 이에 양측이 현장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시원 PD는 "JTBC 측이 사전 공지도 없이 몰래 와 편집실의 서버를 끊었다"며 "(JTBC가) 범죄를 저지른다"고 분노했다. 또한 C1은 이러한 행태를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무단침입 및 업무방해로 JTBC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JTBC와 C1의 내부 갈등은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됐다. JTBC 측이 '최강야구' 트라이아웃 일정이 취소됐다고 공지하자 '최강야구' 연출인 장시원 PD는 곧바로 자신의 SNS에 반박 입장을 내놓았다. 방송사와 제작진이 트라이아웃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후 JTBC 측은 C1과 새 시즌을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JTBC는 C1이 제작비를 중복 청구했다고 주장하며 C1과 더는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시원 PD는 JTBC의 주장이 사실관계에 대한 왜곡이라면서 이번 갈등이 IP를 탈취하기 위한 제작 방해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은 계약서 일부를 공개하면서까지 서로의 주장에 대한 반박을 이어갔고, 결국 갈등은 쉽게 마무리되지 못했다.
이후 JTBC는 "성치경 CP, 안성환 PD가 '최강야구' 시즌4 연출을 맡는다"며 시즌 4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 그러나 장시원 PD 역시 지지 않고 기존 출연자들과 함께 예정된 촬영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지난달 2일 1차,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2차 트라이아웃을 진행하고, 지난달 24일에는 발대식 촬영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강야구' 타이틀은 사용하지 않고 촬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와 제작진이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면서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팬들의 혼란만 깊어지고 있다. 기존 '최강야구'는 매해 정비 기간을 가진 뒤 4월쯤 새로운 시즌을 시작했던 바, 당초 방영돼야 했던 시기는 코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최강야구' 시즌4가 올해 안에 무사히 공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