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의 희망" 어도어 vs "신뢰 파탄" 뉴진스, 첫 변론기일…재판부 "특이한 경우"[종합]
- 입력 2025. 04.03. 14:45:06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어도어가 뉴진스의 신뢰관계 파탄 주장에 반박하며 합의 희망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뉴진스 측은 합의 상황이 아니라며 화해 가능성을 차단했다.
뉴진스
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회일)는 어도어가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뉴진스 멤버들은 불참했다.
법원은 지난달 가처분 심문에서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1일 민사합의 50부(김상훈 수석판사부장)는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를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고, 이로 인해 뉴진스는 독자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뉴진스는 이에 불복해 지난달 21일 법원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날 판사는 "합의나 조정 가능성은 없나"고 물었고, 어도어 측은 "합의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뉴진스 측은 "현재로서는 그런 상황이 아닌 것 같다. 피고의 심적 상태는 그런 걸 생각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현재로선 그렇다"고 답했다.
양측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중심으로 입장차를 보였다. 어도어 측 법률대리인은 "뉴진스 측에서는 민희진 씨가 함께 하지 않으면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민희진 씨가 오늘의 뉴진스가 있기까지 기여한 건 맞지만, 민희진 없는 뉴진스는 존재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 어도어는 우리나라 업계 1위 하이브 계열사기 때문에 그 계열사에서 지원하지 못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홍콩 공연 역시도 피고들께서 민희진 없이 독자적으로 공연을 준비하셨고, 일체 공연들을 어느 정도 성공리에 마친 걸로 보면 민희진만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피고들 스스로의 언행과도 모순되는 점이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뉴진스 측 법률대리인은 "매니지먼트, 프로듀서와 관련해서는 민희진 전 대표가 얼마나 뉴진스에게 중요한 역할이었고, 부재가 큰 것과 별개로 어도어는 다른 프로듀서도 가능하다고 말씀하시지만 뉴진스 입장에서는 그게 준비되고 실제로 할 의사가 있었다면 민 대표를 해임하기 전 단계부터 준비했어야 한다. 그로부터 실제 해임에 이른 시간, 피고들이 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한 시간까지는 6, 7개월 정도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안 마련도 안 됐다는 걸 포함해서 주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건 민 대표 부재가 아니라 거기에 덧붙인 대안에 대한 피고들과의 이해, 그런 의사소통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까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는 걸 말씀 드리고 나머지는 서면 추가로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어도어 측은 "자꾸 민희진 씨를 축출했다고 하는데 축출이 아니라 제 발로 나갔다"며 "가처분 결정에 따라 경영권 대표이사 교체가 적법하다고 판단된 상황에서도 이사직과 프로듀서직을 제안했다. 대표이사를 시켜주지 않으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온갖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끌다가 나갔고 그 직후에 일방적으로 피고들이 계약해지 선언을 했다"며 "회사로서는 제3의 대안을 모색할 시간도 없었고, 피고인들과의 협의나 의견 교환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그 이후에는 대화 소통의 문을 닫았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프로듀싱 중단만 말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재판부는 "신뢰관계 파탄이 추상적인 개념이라 사람마다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다. 매니지먼트 계약 체결하고 아이돌 하다가 정산 한 번도 못 받고 뜨지도 못하고 계약 관계 종결해달라는 사건도 처리해봤는데, 매니지먼트에서 신뢰관계가 깨진다는 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았을 때 내가 거기 연습생 조차도 안 갈 것이다. 그런 차원 아닌가"라며 "제가 잘못 생각했을 수도 있다. 신뢰관계를 어떻게 봐야 할지, 일반적인 장기적인 계약에서 매니지먼트나 프로듀싱이나 그런 것에 있어서 신뢰관계를 같이 봐야 할지 고민해보겠다. 보통 신뢰관계가 깨지는건 정산을 한 번도 안 해주면 연습생들이 제대로 연습도 못하고 깨지는 경우인데, 이건 굉장히 특이한 경우"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변론 기일은 오는 6월 5일 오전 11시 10분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