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아빠가 의사야?"→"여기 모텔촌?"…무리수로 선 넘는 웹예능
입력 2025. 04.04. 10:44:45

'네고왕'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최근 웹예능들이 선 넘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달라스튜디오는 '한 번 더 마음속 저당하시라고 광기로 털어 온 아이스크림 네고 [네고왕] Ep.1'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네고왕' 7번째 시즌 MC로 발탁된 김원훈이 무례한 질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지나가던 커플을 발견한 그는 "여기 모텔촌 아니에요?"라고 물었고, 커플이 아니라고 하자 김원훈은 "어제 집에 들어가셨죠?"라고 했다. 이에 남성이 "방금 나왔다"고 하자 김원훈은 "어디서 방금 나왔냐"라고 재차 물었다. 남성이 "집에서 나와서 햄버거 먹었다"라고 답하자 김원훈은 "입에 루즈 자국이"라고 해 그들을 당황케 만들었다.

영상이 공개된 뒤 네티즌들은 시대착오적인 성희롱 발언이라며 김원훈을 지적했다.

결국 '네고왕' 측은 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시민 인터뷰 중 일부 표현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셨다는 점에 대해 저희 또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현재 해당 장면은 편집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튜브 영상 고정 댓글을 통해 시청자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드렸다"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약속도 함께 드렸다"고 전했다.



'네고왕'에 앞서 '워크맨', '용타로' 등 웹예능도 선 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2월 '워크맨' 유튜브 채널에는 엔믹스 해원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토스트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해원은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학생 손님들이 오자 "다들 여기(대치동) 살아요?"라고 물었고, 한 학생이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산다고 밝혔다. 이에 해원은 깜짝 놀랐고, '묵진한 곳에 사는 중'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뒤이어 해원이 "아버지가 의사냐"고 질문하자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거주한다고 답했던 학생은 "맞다"고 답했다. 앞서 해당 학생은 좋아하는 이성친구가 있다고 밝힌 바. 이에 제작진은 "그러면 그냥 고백해도 된다"고 말하며 '알파메일 조기 확정'이라는 자막을 넣었다.

해당 장면을 두고 대화 내용과 삽입된 자막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학생들에게 거주 아파트와 부모 직업을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행위를 비롯해 사는 지역, 부모 직업으로 평가하는 모습이 잘못됐다는 것. 하지만 '워크맨'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사과를 전하지 않았다. 또한 해당 장면을 편집하는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다.

반면 '용타로'는 이용진이 논란이 되자 사과 없이 영상을 편집했다. 지난달 유튜브 채널 '용타로'에는 '요즘 HOT한 르세라핌 김채원 용타로점 결과는?'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이용진은 르세라핌 김채원의 타로점을 봐주던 중 결혼운에 대한 타로점 결과를 봤다. 김채원은 결혼운을 궁금해했고, 이용진은 타로점을 보더니 "너는 결혼하면 더 잘되는 스타일이다. 더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출산율도 낮고 결혼의 형태가 바뀐 것에 대해 X발 X나 짜증이 나 있다"라고 갑자기 욕설을 내뱉어 김채원을 당황케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용진의 욕설과 뜬금없는 출산율 언급에 대해 "친하지도 않은 사이에 무례하다", "어린 여자 아이돌을 앞에 두고 적절한 발언이 아니다", "김채원은 무슨 잘못이냐"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이후 이용진과 제작진은 사과나 입장문 없이 해당 부분을 편집했다. 또한 영상에 달린 비판적인 댓글을 모두 삭제해 부정 여론이 거세졌다.

웹예능은 TV예능보다 비교적 더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스타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 많은 웹예능들이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절대로 콘텐츠가 자극적이고 무례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웹예능만의 장점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출연자들과 제작자들 모두 신중한 접근이 더더욱 필요한 때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네고왕', '워크맨', '용타로'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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