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첩첩산중…이번엔 '술자리 면접' 논란
입력 2025. 04.08. 11:32:29

백종원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그야말로 첩첩산중(疊疊山中)이다. 유명 외식사업가인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악재의 구렁텅이에 빠졌다.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에 이어 '백석된장'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까지. 이번에는 '술자리 면접' 논란이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은 더본코리아의 부장 A씨가 면접을 가장해 여성 지원자를 술자리에 불렀다는 제보를 보도했다.

해당 여성 지원자인 제보자에 따르면, 그는 지인과 함께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충남 예산군 '예산상설시장'의 2차 점주 모집에 지원했다.

서류 접수 후 정식 면접을 본 뒤 결과를 기다리던 중, 더본코리아 소속 A 부장으로부터 "2차 면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연락을 받고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장이 직접 부른 자리였기에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게 제보자 설명이다.

녹취록에서 A씨는 여성 지원자가 "술을 잘 못 먹는다"고 하자, "술을 잘 드시게 생겼는데 못 드시냐"고 했다. 그러면서 대뜸 백종원 대표의 영상을 보여주며 "제가 이렇게 뵙게 해드린다. 대표님"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전권으로 잘못을 한 직원이 잘리지 않았다며, 본인이 '특혜'를 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술자리 면접에 대해 "저도 술을 못 먹는데, (백종원) 대표님이 '술만큼 좋은 게 없다'며, 술을 너무 좋아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더불어 "남자친구 없냐. 있으면 안 되는데"라고 말하는 사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면접자는 최종 합격 점주들과의 자리에서 A씨가 불쾌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자, 이후 메뉴 변경 강요, 좋은 입지의 점포 위치 변경 등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매출 부진과 부채로 점포를 접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측은 "해당 직원은 즉시 업무 배제 조치를 시켰다"며 "현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위법 사실이 없는지 외부 조사기관을 통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각종 논란이 잇따르면서 더본코리아 주가는 상장 5개월 만에 곤두박질 치고 있다. 지난 7일 주식시장에서 더본코리아 주가는 공모가(3만4000원) 대비 19.7% 하락한 2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백 대표가 상장 후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사과한 지난 3월에는 주가가 잠시 반등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주식시장에서 더본코리아는 전일 대비 1250원(4.34%) 오른 3만50원이었다. 이날 장중 한때 17.36% 오른 3만3천8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각종 논란이 계속되면서 좀처럼 3만 원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주가 하락은 회사 영업이익 등 실적과는 무관하게 백 대표의 '오너리스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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