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스토킹·자택 무단침입까지, 사생에 고통받는 아이돌
- 입력 2025. 04.10. 15:12:06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스토킹부터 자택 무단침입까지. 사생(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극성 팬)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K팝 아이돌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속사들이 아티스트 사생활 침해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법적 처벌 대응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사생 관련 범죄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과거에도 수차례 사생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한 바 있는 그는 "한 번 더 그럴 경우 신상 공개 및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사생의 주거 무단침입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더보이즈 선우와 스태프가 주거 침입을 한 사생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하려는 과정에서 수차례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더보이즈 소속사 측은 "더보이즈 멤버 선우가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려던 중, 해당 층 비상계단에 숨어 있던 사생이 접근해오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해당 사생에 위협을 느낀 선우는 당사 직원에게 즉시 이 사실을 전했고 당사 직원과 주거침입을 한 사생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주하려던 사생을 붙잡고 있던 과정에서 수차례 구타를 당했으며, 해당 인물은 주거 침입과 폭행 혐의의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선우와 당사 직원들은 사고 직후 인근 병원을 방문하여 검진 및 치료를 받았으며, 아티스트 건강과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여 지속적인 컨디션 체크 및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최근 당사 사옥 앞에 세워져있던 아티스트 차량에 위치 추적기가 부착되어 있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또 다른 차량 타이어가 타인에 의해 고의로 파손된 사건이 발생했다"며 "두 사건 모두 발생 직후 해당 사실을 인지하여 스케줄 진행 전 처리를 진행해 추가적인 피해는 막을 수 있었고, 추후 사건 재발을 위해 CCTV를 확보하여 경찰 신고 접수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빅스 멤버 레오도 지난 1월 사생 피해에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제발 부탁인데 장난 전화 좀 그만. 자다 깨는 거 힘들다"라고 글을 남겼다. 레오는 사생으로부터 24시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장난전화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같은 그룹 엔도 사생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지난 2018년 엔은 사생팬들이 어머니의 병원까지 찾아오기 시작하자 "원하는 모습이든 원하지 않는 모습이든 공개되고 전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제 직업이라는 거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어제오늘처럼 병원까지 찾아오진 말아주세요. 연예인이기 이전에 자식으로서 해야할 도리를 마땅히 하고 있을 뿐이다.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데뷔 초부터 오랫동안 사생 피해를 호소해 온 김재중은 지난해 사생으로부터 제기된 거짓 열애설에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나 무슨 열애설 났다. 사진 다 봤는데 저게 왜 나라고 생각하냐. 잠잘 시간도 없는데 연애라니. 내가 아니라고 한 게 거짓이면 난 천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사생은 수개월에 걸쳐 SNS에 일반인 남성을 김재중인 척 조작된 사진을 올려 거짓 열애설을 만들어냈다.
이에 김재중은 "법 무서운 줄 모른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연애를 한다는 게 잘못된 게 아니라 진실이 아닌 게 잘못된 거다. 커플 사기단이지 않냐"라며 분노했다.
이외에도 아이브 장원영, NCT 런쥔, 2PM 이준호, 차은우, 트와이스 나연, 에스파 카리나 지젤 등이 사생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처럼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가 도를 지나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아티스트에게 정신적, 물질적인 피해를 주는 명백한 불법행위다.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경각심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팬덤 내 자정 노력과 소속사의 강력한 법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이유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더라도 실제로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생의 범죄 행위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 마련과 강력한 처벌이 절실한 시점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