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영화, 칸 영화제 경쟁·비경쟁 부문 진출 실패…12년만 처음[종합]
입력 2025. 04.10. 19:32:27

칸 국제영화제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한국 영화가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진출에 실패했다.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 모두 단 한 편도 칸 레드카펫을 밟지 못하게 됐다.

10일 오후(한국 시각) 파리 UGC 몽파르나르 영화관에서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 발표됐다.

이날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20여 편의 경쟁 부문 진출작을 발표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누벨 바그', 웨스 앤더슨 감독 '피니시언 스킴', 요아킴 트리에 감독 '센티멘털 밸루', 장 피에를 뤼크 다르덴 형제 감독 '더 영 마더스 홈' 등이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황금종려상 수상 후보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비경쟁 부문에서조차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다.

올해 연상호 감독 '얼굴', 김병우 감독 '전지적 독자 시점'. 김미조 감독 '경주기행' 등이 칸 영화제에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호명되지 못한 것. 이로써 한국 영화는 올해를 포함해 3년 연속 경쟁 부문 진출에 실패했다.

다만 2023년에는 '거미집'(비경쟁 부문) '화란'(주목할만한 시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미드나잇 스크리닝) '잠'(비평가 주간) 등이 초청받았고, 지난해에는 '베테랑2'(미드나잇 스크리닝)이 칸을 찾은 바 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의 유력 초청작으로 기대를 모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와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후반 작업이 늦어지면서 출품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쩔수가없다'는 올해 베니스 국제 영화제를 겨냥하고 있으며, '호프'는 내년을 노린다.

한국 영화가 경쟁·비경쟁 부문에 모두 초청받지 못한 건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2013년에는 문병곤 감독이 연출한 13분짜리 단편영화 '세이프'가 유일하게 단편 경쟁 부문으로 초청돼 단편 부문 최고상인 '단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남부의 칸에서 열린다. 프랑스 유명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칸 국제영화제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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