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10억 먹튀 논란’ 임창정, 5월 콘서트 강행
- 입력 2025. 04.11. 11:11:29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공연 개런티를 둘러싼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도 가수 임창정이 콘서트를 개최한다.
임창정
임창정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래로, 연기로, 웃음으로 큰 사랑을 받은 지 벌써 30년이 됐다. 무대가 늘 그립고, 여러분 앞에 서는 그 마음 하나로 다시 준비 중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촌스러운 콘서트’라고 적힌 포스터가 눈길을 끈다. 이번 콘서트는 5월 3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을 시작으로, 5월 24일 부산 드림씨어터, 5월 31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활동 재개를 알린 임창정은 첫 시작으로 데뷔 30주년 콘서트를 택했다. 그러나 공연 기획사와 분쟁에 휩싸인 상황.
지난달 19일 공연기획사 제이지스타는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2020년 임창정과 처음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해왔으나 계약 불이행 문제로 인한 피해를 입어왔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임창정과 긴 시간 동안 협력, 피해를 감내하며 지금과 같은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당사는 개런티 관련 분쟁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법적 조치를 포함한 대응을 검토하게 됐다”라고 알렸다.
제이지스타는 2020년 3월 임창정과 전국투어 콘서트 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지스타는 2021년 11월까지 6차례에 걸쳐 14억 8000만원의 개런티를 선지급했으나, 임창정이 방역 수칙을 위반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전국투어 콘서트는 연기됐다.
제이지스타는 대관 취소 위약금, 페널티 등 손실을 감수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임창정 역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자신의 콘서트 판권을 평생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혀 구두로 합의했다.
하지만 임창정은 2023년 전국투어 콘서트 12회차 공연을 남겨두고, 새로운 투자자와 함께 공연을 진행하고 싶다며 구두 합의를 파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지스타는 “임창정의 변제 약속 후 당사가 파악한 그간의 수익은 저작 소유권 약 21억원, 콘서트 개런티 약 14억원, 총 약 35억원이다. 그동안 임창정은 충분히 변제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등기를 이유로 이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상황을 숨기면서 당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으며 이러한 사실을 최근 입장문을 통해 왜곡했다”라며 “당사는 더 이상의 일방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채무 이행을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했으며 정당한 배상을 받을 때까지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임창정 측은 미반환 개런티에는 지연이자, 미래 기대 수익 등이 포함된 금액으로 실제 채무 액수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손해배상 금액 중 일부는 변제했으며 당시 변제 능력의 상실로 공연기획사의 요청에 따라 합의서를 작성해 회사 소유 사옥을 공연기획사에 가등기 이전 및 모든 법적 요구에 적극 협조하며 변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왔다”라고 해명했다.
데뷔 30주년. 주가 조작 논란을 딛고 복귀한 임창정은 단독 콘서트를 무사히 진행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