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 자숙 기간 중 근황 공개…"母가 날 살려" 눈물
입력 2025. 04.12. 14:48:09

가인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프로포폴 투약 논란 후 자숙 기간 중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옹스타일'에는 '임슬옹의 걸스옹탑 | 네 번째 게스트 손가인.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추억 이야기 옹스타일에서 모두 풀고 갑니다'라는 제목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임슬옹은 "네가 몇 년간 연락이 너무 안 됐었다"면서 걱정했던 근황을 물었다. 이에 가인은 "어떤 사건이 좀 있지 않았나. 심적으로도, 건강도 많이 안 좋았다.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처럼 우리 일을 하다 보면 기본적으로 많이 오는 것들이 있지 않나. 집에서 시간을 계속 보내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가인은 슬럼프가 시작됐을 때 어머니가 도움을 줬던 일화를 언급했다. 가인은 "엄마가 가게를 운영하셨는데 거기에 나를 끌고 나가셨다. 나는 못 간다고 했다. 직원이 6~7명이 있는데, 그때 나에 대해 안 좋은 기사도 나고 그럴 때였다. 나는 안나겠다고 했는데 다음 날 끌고 갔다. 그래서 나갔는데 일주일은 너무 곤욕이었다. 내 기사를 봐서 다 알 텐데, 그 친구들과 일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런데 하루 지나고 이틀 지나고 거의 매일 일하고 집에 와서 몸이 힘드니까 지쳐 잤다. 핸드폰도 안 봤다"며 "어릴 때 알바도 안해보고 일을 시작했다. 엄마가 나에게 맡겨두고 점점 안 나오기 시작해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났다. 그래서 직원들과 같이 퇴근했다"며 "오후 3시~4시에 시작해서 11~12시쯤 일이 끝났다. 다음 날 출근해야 하니까 집에 와도 외로울 틈이 없다. 집에 와서 넷플릭스 보면서 밥 먹고 청소하고 스트레칭하고 잠들었다. 엄마가 그렇게 하게 했던 교육이 나에게 맞았다. 눈물이 날 거 같다. 엄마도 뒤에서 많이 힘들었을 거다. 그 순간이 지금 나를 살린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너무 고마웠던 게 엄마다. 아니면 내가 지금 어떻게 됐을지, 3년이란 시간을 어떻게 버텼을까 싶다"며 "엄마에게 죄송한 게 내가 젊었을 때 잘 나가고 있을 때는 엄마를 잘 찾지 않다가 힘들어지니까 엄마한테 손을 벌리게 된 게 조금 미안하다. 그래서 잘하고 싶고 효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가인은 지난 2019년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적발돼 벌금형을 받았다. 당시 가인 소속사 측은 "활동 중에 있었던 크고 작은 부상들의 누적으로 오랫동안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도의 수면 장애를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됐다"면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튜브 '옹스타일' 채널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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