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렬→김재욱·한지은, 리허설 없는 1인극 '화이트래빗 래드래빗' 4월 30일 개막
입력 2025. 04.15. 08:12:07

'화이트래빗 레드래빗'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2025년 봄, 대한민국 연극계에 전례 없는 긴장감과 전율을 안겨줄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이 공연된다.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은 감독도, 리허설도 없이 무대에 오르는 단 한 명의 배우, 대본을 처음 마주하는 그 순간부터, 관객과 배우는 함께 미지의 세계로 진입한다. 이 연극은 단 한 번뿐인 무대를 만든다. 매일 다른 배우가 무대에 서고, 단 한 번의 낭독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예측 불허의 이 실험적 형식은 관객에게 연극을 '체험'하게 만든다.

이번 한국 공연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3명의 배우들이 참여한다. 박정자, 박상원, 남명렬, 송옥숙, 김경일, 이건명, 이석준, 박호산, 오용, 홍경민, 하도권, 박기영, 지현준, 김동완, 김다현, 최영준, 임강성, 이시언, 박혜나, 이엘, 김찬호, 김재욱, 정동화, 주민진, 최연우, 한지은, 박정원, 송유택, 강형석, 원태민, 최정우, 문유강, 김도연이 출연할 예정이다. 그날 무대에 서는 배우는 단 한 번의 기회로 관객을 이끈다. 각자의 삶과 색으로, 대본을 살아 숨 쉬게 만든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배우로 참여한다. KBS '클래스e', tvN '책 읽어드립니다', SBS '집사부일체'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 온 그는 “지각과 선택, 인간의 자유의지”에 관한 이 연극의 질문에 누구보다 깊이 응답할 수 있는 인물이다. 김경일 교수는 연세대학교 심리학 박사로, 현재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인기 저술가로도 활동 중이다. 그의 무대는 이 연극의 철학적 깊이를 증폭시키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은 이란 출신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Nassim Soleimanpour)가 자국의 검열을 피해 만든 작품이다. 이 대본은 작가가 출국을 할 수 없던 시절, 그의 목소리를 대신해 전 세계 무대로 전달되었다. 3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고, 연극과 영화계의 거장들과 함께 3,000회 넘게 무대에 오른 이 작품에는 케네스 브래너, 우조 아두바, 네이선 레인, 시니드 쿠삭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출연했다.

2023년, 영국 웨스트엔드의 최신 공연장 '소호플레이스(sohoplace)'에서 펼쳐진 공연에서도 영국 언론과 평단의 전폭적인 찬사를 받았다. “관객과 배우 모두의 뇌를 강타하는 경험”, ”예술이 얼마나 살아있는가를 증명하는 작품“이라 평하며 BBC, 가디언, 타임아웃 등 유력 매체에서도 '반드시 봐야 할 실험 연극'으로 선정되었다. 이제 이 분위기 그대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차례가 되었다.

이 무대는 반복되지 않는다. 오늘의 배우가 누구든, 오늘의 공연은 단 한 번뿐이다. 예측할 수 없는 연극으로 배우도, 관객도, 심지어 제작진도 다음 장면을 모른다. 극장이 '실험실'이 되고, 관객이 '동행자'가 된다.

이번 공연은 브러쉬씨어터(BRUSH Theatre)가 Aurora Nova Productions, Boat Rocker ntertainment와 함께한다. 이 공연의 실험성과 철학적 메시지에 깊이 공감한 브러쉬씨어터(BRUSH Theatre), 이길준 대표와 에스엠피(SMP), 김유신 대표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연극 고유의 현장성과 관객과의 호흡을 바탕으로, 기존 공연 형식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또한,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회차 종료 후, 무대에 오른 배우가 짧은 무대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사전 연습 없이 무대에 오르는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의 특성상, 배우와 관객이 함께 만들어낸 이 단 한 번의 무대는 특별한 순간으로 남는다. 공연 직후 배우가 느낀 소감과 감사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통해, 관객은 이 독특한 연극 형식의 여운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의 티켓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예매가 시작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앰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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