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측 "TV 수신료 결합 징수 방송법 개정안 통과 되어야"
- 입력 2025. 04.15. 10:23:47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가 오는 17일 ‘공영방송 TV 수신료 결합 징수’를 핵심으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의 국회 재의결을 앞두고, TV 결합 징수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KBS
15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측은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KBS의 수신료 결합고지를 명시한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공영방송의 무대 위에서 코미디가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코미디언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호소문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호소문>
수신료 결합징수, 공영방송의 내일을 지켜야 합니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KBS의 수신료 결합고지를 명시한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힙니다.
공영방송 KBS는 오랜 시간 대한민국 코미디의 발전을 이끌어왔습니다. ‘유머 1번지’, ‘개그콘서트’ 등 다양한 코미디 프로그램들을 통해 국민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 온 것은 물론,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언들의 등용문이자 요람으로서 방송 콘텐츠 발전의 일익을 담당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유튜브 등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콘텐츠 시장의 무게추가 옮겨 가며, 방송사의 입지는 좁아졌고,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시장 위축과 제작비 감소가 겹치며, 코미디 장르는 그 여파를 가장 먼저 체감하고 있습니다. 신인들은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성 코미디언들 역시 불안정한 활동 탓에 생계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공영방송은 균형 있는 콘텐츠 공급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공영방송의 제작 기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수신료는 공영방송이 광고 수익에 의존하지 않고, 공익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담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재원입니다. 하지만 현재 시행 중인 수신료 분리고지 체계는 수신료를 원활히 징수하기는커녕, 오히려 수신료 징수에 필요한 인건비와 금융비용 등으로 연간 1,200억 원의 손실을 입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신료 결합고지는 단순한 징수 방식의 차이가 아니라, 공영방송 KBS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최소한의 구조적 장치입니다. 현행 수신료 분리고지 체계 하에서는 공영방송의 제작 역량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결합고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입니다. 전기요금과 함께 고지되던 기존 체계는 징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KBS가 공익적 책무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재정을 뒷받침해 왔습니다.
방송법 개정안을 통해 수신료 결합고지를 명문화하는 것은 코미디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창작 환경을 복원하고,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를 다시 세우기 위한 필수적인 방편입니다.
우리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공영방송의 무대 위에서 코미디가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코미디언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국회가 책임 있는 논의와 신속한 결정을 통해 방송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2025. 4. 14.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