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김성수→변영주 등 2781명, '서부지법 폭동 기록' 정윤석 감독 무죄 탄원
- 입력 2025. 04.16. 08:46:08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영화감독 박찬욱, 김성수, 변영주 등 2781명 영화인과 51개 단체가 서부지법 폭동을 기록한 정윤석 감독 무죄 탄원서를 제출했다.
박찬욱-변영주
16일 한국독립영화협회는 공식 입장을 통해 '서부지법 폭동' 동조 혐의를 받는 정윤석 감독에 대한 무죄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정윤석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형식을 통해 지난 20여 년간 한국 사회의 구조적 폭력과 집단적 망각을 성찰해온 예술가"라며 "사건 당일 역시, 정윤석 감독은 민주주의의 위기가 현실이 되는 순간을 현장에서 기록해야 한다는 윤리적 의지와 예술가로서의 책무감에 근거하여 카메라를 들고 법원으로 향했다. 그는 당시 JTBC 취재진과 함께 폭력적 상황에 침묵하지 않고 현장을 취재했으며, 다큐멘터리 작업을 위한 영상 기록을 수행 중이었다. JTBC 취재진은 해당 영상으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반면 정윤석 감독은 기소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술가의 렌즈는 가해가 아닌 증언의 도구"라며 "우리는 이번 기소가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예술가를 범죄자로 낙인 찍는 위험한 전례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재판부에 "시대를 기록하고 진실을 남기기 위한 예술가의 행위가 범죄로 취급되지 않도록, 정윤석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영화인 탄원서에는 제안단체를 포함한 총 51개 단체, 박찬욱 감독, 김성수 감독, 장항준 감독, 김조광수 감독, 변영주 감독, 조현철 감독 등을 포함 2781명의 영화인과 시민이 동참했다.
한편, 정윤석 감독은 'Jam Docu 강정' '논픽션 다이어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진리에게' 등 다수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또한 용산, 세월호, 이태원 참사에 이르기까지 지난 20년간 사회적 아픔을 남긴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한 바 있다.
정윤석 감독에 대한 2차 공판은 16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