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뼈를 깎는 혁신” 백종원 더본코리아, 성난 민심 되돌릴까
- 입력 2025. 04.16. 11:49:14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이 자신의 회사 더본코리아의 거듭된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이제 다 바꾸겠다”라며 전면 쇄신을 선언하면서 백종원 또한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 백종원은 돌아선 대중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백종원
더본코리아는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에 ‘더본코리아. 이제, 다 바꾸겠습니다. 뼈를 깎는 조직‧업무 혁신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더본코리아는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재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감사조직 신설 및 대외 홍보‧소통 체계 가동 ▲조직문화 혁신 및 임직원 책임 강화 ▲식품 안전‧위생 관리 시스템 전면 재정비 등이다.
감사조직 신설 및 대외 홍보‧소통 체계 가동에 대해서 “대표이사 직속의 감사 및 리스크 관리 전담조직을 구성해 모든 내부 활동을 투명하고 강도 높게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외부와의 책임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할 홍보팀을 신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술자리 면접 등으로 문제가 된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더본코리아는 “즉각적으로 업무에서 배제된 후 외부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받고 있다”라며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라고 했다.
식품 안전‧위생 관리 시스템은 전면 재정비에 나선다. 이에 대해 “식품 안전, 위생‧품질 관리를 총괄한 전담 부서를 즉시 가동했고, 외부 전문가를 보강해 현장의 모든 프로세스를 원점에서 재설계하고 있다”라며 “조리 장비와 식품 가공 전 과정에 대한 안전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냉장‧냉동 운송 및 보관 설비를 전면 개선해 안전 기준을 갖춘 지역 축제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사과와 해명을 넘어서 상장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사의 각오로 혁신에 임하겠다.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잘못되고 부족했던 모든 사안들을 철저히 개선해 반드시 새롭게 거듭나겠다”라며 “많은 분들의 냉철한 지적과 따뜻한 격려에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변화를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는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 등 각종 구설에 올랐다. 최근에는 술자리 면접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잇단 악재에 시달렸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부장 A씨는 면접을 가장해 여성 지원자를 술자리에 불렀다. A씨는 여성 지원자에게 “술 잘 먹게 생겼는데 못 드시냐” “남자친구 없냐. 있으면 안되는데” 등 부적절한 발언과 허벅지에 손을 올리는 등 불쾌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이후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더본코리아 술자리 면접과 관련해 채용절차법 위반 및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살펴보기로 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사업과 함께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던 백종원은 잠시 방송 활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백종원이 출연을 알린 MBC ‘남극의 셰프’의 방송이 무기한 연기된 것.
MBC 관계자는 “‘남극의 셰프’는 올해 4월 방송을 목표로 촬영을 시작했지만 뉴스 특보 및 조기 대선 정국으로 인해 편성 일정이 조정됐다”라며 “정확한 방송 시점은 추후 확정되는 대로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면 쇄신을 선언했으나,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및 SNS 등에서는 백종원과 더본코리아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는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성난 민심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더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