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넷플릭스, 드디어 자막 정신차렸네…'기안장' 독도 표기 화제
입력 2025. 04.18. 14:41:13

'대환장 기안장'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간 자막 표기로 여러 차례 뭇매를 맞았던 넷플릭스가 드디어 제대로 된 '애국 자막'을 내세웠다. 예능 '대환장 기안장'에 표기된 독도 자막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대환장 기안장'(이하 '기안장') 6회에서는 두 아들과 함께 기안장을 찾은 아버지가 독도 관광에 나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세 사람은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1시간 30분 만에 독도에 도착했다. 이어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며 기념 촬영에 나서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해당 장면에서 등장한 '독도' 자막 표기가 큰 화제가 됐다. '대환장 기안장' 측은 독도를 영어 자막 'DOKDO'로 표기한 것은 물론, 일본어 자막도 '独島'와 함께 독음 표시 '도쿠토(ドクト)'를 표기했다.

해외 방송 등에서 종종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거나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되는 오류가 빈번했던 바. 이번 자막 표기에 누리꾼들은 "넷플릭스 공식으로 내보내는 독도 표기 너무 좋다", "이게 맞다", "애국 자막이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번 자막 표기는 앞서 넷플릭스가 오역 논란에 여러 차례 휘말렸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5월 공개된 예능 '슈퍼리치 이방인' 6회에서 김치를 중국어 자막으로 '라바이차이'로 표기했다. 지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는 김치의 중국어 번역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했다. '라바이차이'는 중국에서 김치를 의미하는 말로 통용되지만, 전문가들은 김치와 라바이차이가 엄연히 다르다고 보고 있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자를 사용하는 해외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라바이차이'로 표기했으나 시청자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앞으로 한국 콘텐츠의 김치를 '신치'(辛奇)로 표기하기로 했다"며 "기존 자막도 '신치'로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치'는 우리 정부가 인정하는 김치의 중국어 번역 표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명시했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오역 실수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2020년 영화 '사냥의 시간', 2021년 '하백의 신부'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경우가 있었고, 지난해 5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의 스페인어 자막까지도 이처럼 표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에도 넷플릭스 측은 논란이 일자 "'동해'가 일부 언어의 자막에서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에 있다"며 "유사한 사례가 없을지 검토하고, 추후 번역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오역 실수로 실망감을 안겼던 넷플릭스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자막 표기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 콘텐츠의 위상은 높아졌고,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는 이를 제작하고 다양한 국가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접하는 만큼 앞으로도 넷플릭스가 '기안장'처럼 자막 검수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접근하길 바라본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넷플릭스 '더 에이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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