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4세대가 끌고 5세대가 밀고…걸그룹 전성시대는 저물지 않는다
입력 2025. 04.21. 14:16:49

에스파-아이브-르세라핌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바야흐로 걸그룹 전성시대다. 에스파, 아이브 등 4세대 걸그룹은 물론 아일릿, 하츠투하츠, 키키 등 5세대 데뷔후 화력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과거 보이그룹이 꽉 잡고 있던 글로벌 시장에서도 걸그룹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20년 이후 아이브, (여자)아이들, 에스파, 우주소녀, 르세라핌 등 걸그룹들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금까지 '여풍'이 계속되고 있다.

걸그룹 음원의 특징은 장기 집권이다. 21일 기준 지난해 발매된 블랙핑크 로제 'APT.', 아일릿 '마그네틱(Magnetic)과 2023년 발매된 아이브 'I AM' 등이 멜론 TOP에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에스파가 지난해 10월 발매한 다섯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위플래시(Whiplash)', 5월 발매한 첫 정규 앨범 더블 타이틀 곡 '아마겟돈(Armageddon)'과 '슈퍼노바(Supernova)' 역시 각각 멜론 TOP100 8위, 29위와 89위에 머물고 있다.

걸그룹의 음반차트에서의 성장도 눈에 띈다. 과거 보이그룹은 탄탄한 팬덤, 걸그룹은 대중성을 기반으로 성장한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세대를 거듭하며 걸그룹도 구매력 높은 여성팬들 비중이 높아졌고, 이를 바탕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면서 음반성적도 올랐다.

에스파는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Girls)'로 초동 112만 장을 기록하며 걸그룹 초동 밀리언셀러 시대를 열었다. 르세라핌 역시 지난해 5월 발매한 '언 포기븐(UNFORGIVEN)'(초동 125만 장)으로 초동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걸그룹이 됐다.

아이브는 세 번째 싱글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이후 첫 정규 앨범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 첫 미니 앨범 '아이브 마인(I'VE MINE)', 두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까지 100만 판매고를 올리며, 5연속 밀리언셀러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걸그룹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수 시장에서 끝나지 않고 글로벌 확장을 시작한 것. 과거 K팝의 글로벌 인기를 견인하는 동력 역시 대체로 보이그룹에게 있었다. 걸그룹은 주로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는데, 3세대 블랙핑크가 글로벌 시장에서 물꼬를 튼 이후 세계 시장에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일릿은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으로 미국 빌보드 2024년 연말결산 차트에서 '글로벌 200' 61위, '글로벌(미국제외)' 29위, 애플뮤직 '톱 송 오브 2024: 글로벌' 25위에 오르며 K-팝 그룹 최고 순위를 기록했으며, 에스파는 지난 3월 열린 '빌보드 위민 인 뮤직 2025'에서 총 6곡을 '빌보드 200' 차트 TOP50에 랭크시킨 최초의 K팝 걸그룹으로서 '올해의 그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블랙핑크, 트와이스, 에스파, 아이브, 베이비몬스터 등 월드투어를 개최하고 전 세계 팬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는 걸그룹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지난 주말 르세라핌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데뷔 첫 월드투어 포문을 열었다. 르세라핌은 일본, 홍콩, 마닐라, 방콕 등 아시아 전역을 비롯해 북미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약진은 다음 세대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각 소속사에서 론칭한 5세대 걸그룹의 활약이 심상치 않기 때문. 특히 SM엔터테인먼트와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론칭한 '에스파 여동생' 하츠투하츠와 '아이브 여동생' 키키가 데뷔 초반부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하츠투하츠의 데뷔 앨범 '더 체이스(The Chase)'는 초동 40만 장을 넘어서며, 걸그룹 데뷔 초동 신기록을 달성하며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오는 5월 10일 열리는 미국 최대 라디오 네트워크 아이하트라디오가 주관하는 '왕고 탱고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키키는 지난 3월 발매한 프리 데뷔곡 '아이 두 미(I DO ME)'로 스포티파이 바이럴 50(Viral 50) 한국 차트 최고 1위를 기록, 멜론 핫100(HOT100, 발매 30일 기준) 차트 최고 3위, 탑100(Top100) 차트에서도 10위에 오르며 뜨거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최근에는 미국 유력 매체 롤링스톤(Rolling Stone)이 뽑은 '2025년 가장 기대되는 루키 뮤지션 25인(Future 25)'에 유일한 K팝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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