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박근형 “신구와 마지막 동반 무대, 시험적인 면 있다”
입력 2025. 04.23. 11:31:48

'고도를 기다리며' 박근형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박근형, 신구가 마지막 동반 무대를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는 신구, 박근형의 ‘고도를 기다리며’ X 청년문화예술패스 특별 기부공연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신구, 박근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근형은 “노년의 배우로서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작품을 해낼 수 있는지 저희들도 시험적인 면이 있었다. 이 연극을 통해서 해석이 각기 다르겠지만 다른 표현, 조화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과연 관객들로부터 환호를 받나 안 받나 궁금했는데 의외로 많은 호응을 해주셔서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이 감개무량하고, 감사했다. 이런 것들을 겪으면서 얘기를 여러 차례 했다”면서 “이걸 계기로 뭔가를 해내고 싶더라. 조그마한 힘이지만 시작해봤으면 했다. 그래서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구는 “저도 박근형 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과 같다”면서 “저희들이 젊었을 때 캐스트 되고, 지금과 달라진 게 거의 없다. 서울 공연 1회를 하고, 지방 공연을 하면서 전석 매진이 됐다. ‘이게 무슨 일인가?’하고 놀랐다. 너무 고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느냐, 방법이 없느냐 생각하다가 이런 기회가 와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실체가 없는 ‘고도’를 기다리는 두 방랑자의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1953년 파리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됐으며 한국에서는 1969년 극단 산울림을 통해 초연된 이래 5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았다.

이번 공연은 신구, 박근형의 뜻에 따라 19세부터 34세까지 청년 관객을 위한 특별 공연으로 기획됐다. 공연 종료 후에는 최민호(샤이니 민호)가 재능기부로 모더레이터를 맡고, 두 배우와 오경택 연출가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티켓 수익금은 ‘자신만의 고도’를 기다리는 청년 연극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연극내일기금’으로 전액 기부된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5월 9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단 하루 진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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