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다 바꾸겠다"던 백종원 '갑질 논란'엔 왜 침묵하나
입력 2025. 04.29. 15:47:21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최근 잇따른 논란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쇄신을 약속했던 더본코리아 대표이자 방송인 백종원이 이번엔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그간 여러 차례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던 것과 달리 이번 논란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MBC 교양국 출신 김재환 PD는 유튜브 채널 ‘45플러스’를 통해 백종원 갑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PD는 2015년 백종원을 대중에 알리게 해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을 언급하며 "이 방송 이후 다음 해 매출이 510억원 폭증했다. 가맹점들이 계속 망해가는데도 백종원이 방송에 자주 나오면서 신규 가맹점들을 더 많이 받으면서 더본코리아는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백종원이 '마리텔' 이후 방송사에 "프로그램에 내가 지명하는 작가팀을 넣어라” “내가 지명하는 촬영팀을 넣어라”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백종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방송에서 하차했다고. 김 PD는 백종원이 방송사 고위 관계자들과도 친분을 맺고 있었다고 했다.

반면 이를 반박하는 관계자들의 증언도 나왔다. 한경닷컴에 따르면, 과거 백종원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한 연출자는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전문 방송인과 달리 아쉬울 게 없는 사람. 자신의 의견을 직설적이고 강하게 피력하는 스타일은 맞지만 갑질을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지 김 PD는 자신이 백종원 갑질 언급 이후 쏟아진 기사들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거듭 백종원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김 PD는 더본코리아 관계자가 밝힌 ‘해당 건은 방송과 관련된 것으로 회사 측에서 사실 확인이 어려운 사안이다. 갑질 의혹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으로 당사는 이해하고 있다’라는 입장에 대해 "순도 100% 거짓말이다. 백종원 대표의 방송 현장을 지켜본 당사자가 지금 더본코리아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종원 대표의 평소 모습이라면 저에게 소송으로 대응하는 게 자연스럽다. 제가 자칫 실수하거나 틈을 보이면 백종원 대표가 저를 어떻게 만들지 잘 알고 있다. 제가 거짓을 말한다면 저를 그냥 두겠나"라며 "저는 방송 갑질보다 더 큰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럼에도 갑질을 언급한 이유는 딱 하나다. 앞으로 백종원 대표와 방송을 만들 제작진이 덜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좋겠기에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방송 스태프들은 200명씩이나 명절이나 프로그램 끝날 때마다 선물 챙기면서 점주들은 왜 방치하나. 제발 점주들 챙기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직원 블랙리스트, 술자리 면접 의혹 등 각종 구설에 휘말렸다.

결국 백종원은 두 차례 사과문과 주주총회를 통해 연이은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조직과 업무의 전면적인 개선과 쇄신을 약속했다. 그러나 백종원이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적 사랑을 받았던 만큼 대중의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MBC ‘남극의 셰프’는 이달 첫선을 보일 예정이었으나 편성을 연기했다. tvN '장사천재 백사장' 역시 방송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유튜브 '45플러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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