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희화화 논란 가고 선정성 논란으로 돌아온 'SNL 코리아'
입력 2025. 04.30. 15:06:54

SNL 코리아 시즌7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SNL 코리아' 시즌7의 선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계속되는 지적에도 이어지는 논란들 속 'SNL 코리아'는 어떤 고민을 해야 할까.

김사랑은 지난 26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7 4화에 호스트로 출연했다. 드라마 '복수해라' 이후 4년간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춘 김사랑의 출격 소식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방영 전 공개된 예고에서부터 과감한 노출로 화제를 모았다. 김사랑은 가슴선이 드러나는 흰 미니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것.

19금의 정점을 찍은 장면은 '전설의 팬미팅' 코너에서 등장했다. 과거 팬미팅을 재현한 이 코너에서 김사랑은 신동엽의 입에 빨대를 꽂아 그가 마시는 음료를 받아 마시고, 이 음료를 다시 김원훈에게 넘겼다.

영상을 본 다수의 누리꾼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지나친 성 상품화"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여자 연예인 나올 때마다 야한 옷 입히고, 꼭 저런 걸 시키더라" 등과 같이 지적했다.


'SNL'은 앞서 비하, 조롱, 희화화 등 여러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2022년에는 AI(인공지능) 수어 통역사 비하 논란, 2023년엔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 등장하는 학교 폭력 장면을 희화화해 논란이 됐다. 그 밖에도 '나는 솔로' 출연진 등 일반인, 르세라핌, 제로베이스원 김지웅 등 K팝 아이돌 등 가리지 않고 희화화해 공분을 샀다.

지난 시즌에서는 노벨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와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하니를 희화화하는 것은 물론, tvN 드라마 '정년이' 속 미성년자 캐릭터를 향해 "보기만 해도 임신할 것 같다. 출산 정책에 가히 도움이 될 듯싶다"고 하는 등 외설스러운 패러디로 거의 매주 도마 위에 오르다시피 했다.

당시 'SNL코리아' 측은 이런 논란을 인지했음에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는 말만 내놓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여전히 'SNL 코리아'에 통쾌한 풍자와 패러디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콘텐츠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웃음이 무엇인지, 제작진의 반성과 신중한 접근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을 계속하는 것은 이에 대한 반증이다. 이제는 'SNL 코리아'가 긴 논란의 터널을 빠져나와 '좋은 풍자'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이번 시즌 'SNL 코리아'는 서예지, 김사랑 등 오랜 공백을 가진 스타들의 복귀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 다음 주 호스트로 예고된 문채원 역시 드라마 '법쩐' 이후 2년 만에 'SNL 코리아'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들의 새출발이 희화화와 선정성으로 물들고 있다. 화제성을 위해서라면 이래도 괜찮은가 반문하게 된다. 그러나 계속되는 논란 속에서도 이들이 'SNL 코리아'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터. 믿음을 보여준 호스트에게 더 좋은 웃음으로 예의를 차려야 하는 시점이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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