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오요안나 생일…친오빠 "가해자·방관자 잘못 인정하고 사과하길" 호소
- 입력 2025. 04.30. 23:13:04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오빠가 동생 생일을 맞아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故오요안나
오요안나 친오빠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생이 겪은 괴롭힘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겪을법한 부당한 일이 아닌,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의 심각한 수준의 괴롭힘이었다"고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동생의 죽음에 애도 해주고 명복을 빌어준 모든 분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오늘 요안나가 평소 좋아하던 음식들을 소소하게 준비해 생일상을 차렸다. 매년 축하해줬던 생일인데 이제 연락해도 받을 수 있는 동생이 없다는 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누구보다 밝고 열심히 살았던 동생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사후를 대비한 듯한 증거 모음집을 보며, 마지막 선택이 충동적인 감정에 의한 것이 아니었음을 느껴 여전히 통탄스럽다"고 전했다.
끝으로 "유가족들은 가해자들과 방관한 이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반성을 표하길 바란다"며 "동생이 하늘에서라도 편히 쉴 수 있도록, 억울함을 꼭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 입장을 표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앞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후 지난해 12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1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오요안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