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크홀 피해자 유족 '물어보살' 섭외에 분노…"적절치 못한 섭외 죄송"
- 입력 2025. 05.01. 19:00:52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제작진이 강동구 싱크홀 희생자 유가족에게 섭외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사과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측은 1일 "제작진이 유족에게 섭외 요청한 건 사실이다. 이후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해 유족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작진은 섭외와 관련한 내부 프로세스를 보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0일 서울 강동구 싱크홀 사고 희생자 동생 A씨는 SNS에 '물어보살' 제작진에게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싱크홀 사고의 유가족으로서 올리신 릴스 내용을 보고 혹시 이야기하신 내용에 대해 고민 상담받아 보실 의향 있으실지 조심스럽게 여쭤본다"라는 제작진의 섭외 연락이 담겼다.
A씨는 "재밌으세요? 조롱하세요? 이 사건이 예능감입니까? 패널들 얼굴에도 먹칠하는 거 아닌가? 상식선에서 맞나? 방송사나 언론사에는 특히나 비정상적인 사고회로를 가진 사람이 많은 건가요? 진심으로 궁금하네요"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어 "진정으로 이 사건에 힘써주시고 신경 기울여주시는 기자님들, 작가님들에게까지 먹칠하지 맙시다. 참고 참고 또 참았는데 너무들 하시네"라고 분개했다.
또한 "제 가족이 당한 일이 얼마나 무겁고 민감한지, 진심으로 이해했으면 이런 식으로 섭외 자체를 안 했어야 했다"며 "상담이란 명분 하나면 예능으로 만들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 자체가 불쾌하다"고 제작진에 답장한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물어보살' 제작진은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을 위한 섭외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편, 지난 3월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지름 20m, 깊이 18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Joy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