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집', 국공립유치원 폄하 논란에 "비하 의도 없어…다시보기 중지"
입력 2025. 05.02. 15:33:25

'여왕의 집'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측이 국공립 유치원 폄하 논란에 사과했다.

지난달 28일 KBS2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1회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재벌가 손주의 유괴로 가족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최자영(이상숙)에게 "돈도 많은 재벌 집에서 국공립 유치원을 보냅니까"라며 "비싼 사립 유치원에 보냈으면 이런 사달은 안났다"라는 노숙자(이보희)의 대사가 등장했다.

이에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국공립 유치원의 안전성과 교육적 가치를 폄하하고 공교육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드라마는 허구적 상상을 기반으로 하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큰 공영방송의 프로그램이라면 표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국공립 유치원을 '값싼 선택'이라 왜곡된 인식으로 묘사한 설정은 국민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면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국공립 유치원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교직에 대한 자긍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BS는 해당 장면과 대사가 갖는 사회적 파장을 인지하고 공식 해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향후 콘텐츠 제작 시 공교육과 교육기관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가 반복되지 않도록 섬세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여왕의 집' 측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제작진은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공립 유치원에 대한 비하 의도가 없었다. 하지만 방송 후 해당 대사가 국공립 유치원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의견과 공교육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표현이었다는 국공립유치원 교사들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현재 모든 매체에서 '여왕의 집' 1회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문제가 된 대사는 삭제하여 KBS홈페이지/VOD/웨이브 등에 재업로드 할 예정"이라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공립유치원 종사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앞으로 제작진은 콘텐츠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 숙고하며 향후 콘텐츠 제작 시 공교육과 교육기관에 대한 이미지가 왜곡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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