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논란 아닌 위로 주겠다”던 남태현, 제 발로 찬 복귀 무대
입력 2025. 05.08. 15:21:05

남태현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복귀 무대를 이틀 앞두고 돌연 취소해 의아함을 자아내던 가운데, 그 이유가 음주운전으로 밝혀졌다.

8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남태현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남태현은 지난달 27일 오전 4시 10분경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작대교 인근에서 앞차를 추월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이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행유예 기간임을 고려해 지난 2일 남태현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구속 사유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기각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남태현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이번 음주운전은 두 번째 음주운전이라는 점과 마약투약 혐의 집행유예기간 중 일어난 일이라는 점, 복귀 무대를 목전에 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남태현은 앞서 2023년 3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6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다.


남태현은 음주운전을 비롯해 양다리 논란, 필로폰 투약 혐의, 데이트 폭력 의혹 등 셀 수 없이 많은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꿋꿋이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다져왔다.

실제로 필로폰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재활센터를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며 단약 의지를 불태웠다. 이후 음반 제작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 보컬 레슨생을 직접 모집하는 성실한 모습에 누리꾼들의 싸늘한 시선도 사뭇 잠잠해지고 있었던 터.

그 틈을 타, 남태현은 지난 1월 신곡 ‘밤의 끝자락에서’를 발표하며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 그리고 'K팝 위크 인 홍대'를 복귀 무대로 선택했다. 남태현은 이달 6일 공연을 통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결국 스스로 걷어찬 모양새가 됐다. 지난 4일 ‘K팝 위크 인 홍대' 주최 측은 갑작스레 남태현의 공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당시 아직 남아있는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공연이 무산된 것으로 추측됐으나, 진짜 이유는 남태현의 음주운전 때문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면서 강도 높은 비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말이 따로 없다. ‘K팝 위크 인 홍대’ 기획자인 개그맨 윤형빈은 기자간담회에서 "섭외가 조심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행보를 보니 선행도 많이 하고 인터넷 여론도 좋더라. 직접 만나 보니 지난날을 반성하고 있었고, 무대에 서고 싶어 했다. 이번 무대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한바. 여론의 부담에도 자신을 믿어준 주최 측에도 민폐만 끼치게 됐다.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건 더 이상 논란이 아닌 위로가 되는 그리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불과 지난해 3월 남태현이 남긴 말이다. 논란이 아닌 위로와 즐거움을 드리는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돌아온 것은 또 논란이다. 자숙 기간 쌓아 올린 진심과 자신을 향한 믿음을 복귀 목전에서 무너트린 남태현. 그 한 번의 기회를 놓친 그의 복귀를 이제 누가 반길까.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윤소그룹, 셀럽미디어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