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꼭 갚겠다"더니 잠적…유재환, 결국 사기 혐의로 검찰 송치
입력 2025. 05.09. 11:24:16

유재환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무료로 작곡을 해준다고 속여 인건비로 금전 130만 원을 편취한 혐의로 결국 검찰에 송치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3월 6일 유재환을 사기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유재환은 2022년 피해자 A씨에게 인건비를 제외하고 무료로 작곡을 해준다고 속여 인건비로 금전 13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2년 3월 6일 유재환과 SNS를 통해 연락하며 작업 관련 대화를 나눴다. 이어 A씨는 다음 날 유재환의 계좌에 130만 원을 입금했지만, 유재환은 A씨에게 곡을 주지 않았다.

이에 돈을 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A씨는 답을 듣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5월 말 유재환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 3월까지도 유재환에게 돈을 갚을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피해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앞서 지난해 4월 유재환은 작곡비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가수 지망생 등에게 무료로 작곡을 해주겠다고 접근해 금전을 요구한 뒤, 곡을 제때 주지 않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성희롱 및 성추행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유재환은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 추가적으로 원하시는 환불 희망자에게 변제 날짜도 말씀드렸다"면서도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분할 변제 양해 부탁드리고 있으며 제가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성추행, 성희롱 의혹에는 강경하게 부인했다.

결국 유재환은 같은 사기 혐의로 23명에게 단체 피소를 당했다. 이에 대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월 10일 유재환이 곡 제작을 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고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다만 A씨의 사건은 유재환이 곡을 주지 않은 기망 행위가 인정돼 검찰로 넘어갔다.

불송치 소식이 알려진 뒤 지난 2월 유재환은 "그놈의 공황장애 때문에 세상 밖에 나가는 게 미치도록 두렵기만 했다. 허나 이젠 용기를 갖고 나가보려 한다"며 "저 때문에 부푼 꿈을 가지고 무료작곡 프로젝트 신청한 분, 어려울 때 도와주신 분 등등, 제가 빚을 졌다 생각한 분들은 모두 환불해 드리고 갚겠다. 물론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릴 테지만 넓은 아량으로 조금 기다려주시길 간곡히 얘기하겠다. 어떤 사업이 되건, 음원사업이 되건 일체 돈 한푼 쓰지 않고 모아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반발하며, 지난 3월 SNS 계정을 개설하고 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피해자 연대는 "유재환은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주장이 그의 책임을 면제하는 이유가 될 수 없으며, 계획적이고 반복적인 사기 행위가 확인된 만큼 심신미약을 이유로 면죄부가 주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유재환의 SNS도 현재 폐쇄된 상태로, 그는 2월 이후에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변제하겠다는 말을 남겨놓고선 침묵으로 상황을 회피해 비난만 더 키우고 있는 셈이다. 작곡비 사기 혐의로 검찰까지 송치된 가운데, 과연 그가 이번 상황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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