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죽이고 교도소 간다" 이별 통보한 여친 폭행·감금한 30대 男('사건반장')
입력 2025. 05.09. 11:48:36

'사건반장'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헤어진 연인에게 길거리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모텔로 끌려가 감금된 뒤 가까스로 탈출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건반장'에서는 한 20대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거리에서 폭행을 당한 뒤 모텔로 끌려가 감금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대 여성은 아르바이트를 하다 30대 남자 사장과 교제를 했다. 이후 피해 여성은 이별 통보 후 길거리 한복판에서 가해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의식을 잃은 상태로 인근 모텔까지 끌려갔다.

피해 여성은 당시 상황에 대해 "맞다가 기절하자, 일어나라고 발로 툭툭 쳤다"며 "모텔 입구까지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갔다. 모텔 방 안으로 들어가서야 정신이 들었다"면서 "무릎을 꿇고 울면서 잘못했다고 빌었는데, 그 사람은 침대에 앉아 담배를 피우면서 '나 진짜 너 죽이고 교도소 갈 테니까 죽으라고'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은 두려움 속에서도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되지? 난 어떻게 살아남아야 되지' 생각했다고. 그는 흥분한 남자친구를 달래기 위해 "신고 안 할테니 우리 제주도 가자. 내가 비행기표 예매할 건데 밖에 휴대폰을 떨어뜨린 것 같다"고 얘기해 남자친구가 휴대폰을 찾기 위해 방을 비우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후 남친이 '휴대폰을 주우러 간다'며 방을 비운 틈을 타 맨발로 모텔 복도로 탈출했다. 문이 열린 인접 객실의 도움으로 구조될 수 있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서 가해 남성을 체포했다. 가해 남성은 경찰에 체포되면서도 피해자 어머니에게 "죄송하다. 한 대 때렸다.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문자를 보내며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

경찰은 현재 남성을 특수상해 및 감금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으며, 피해자는 신변 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또한 피해자는 “같은 지역에 살고 있어서 재판 후 풀려나면 보복하러 올까 봐 두렵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데이트폭력을 넘어선 '살인미수 수준의 위협'이라며, 엄정한 처벌과 동시에 피해자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건반장'은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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