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여전히 전성기…데뷔 10주년 맞은 아이돌 ★
- 입력 2025. 05.09. 15:43:29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마의 7년'이라고 불리는 재계약 시즌을 넘어서 아이돌 그룹의 활동기가 길어진 추세다. '전원 재계약', '따로 또 같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룹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특히 2015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아이돌 그룹이 여전히 가요계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5년 4월 데뷔한 오마이걸이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2막을 열었다. 오마이걸은 '클로저' '비밀정원' '다섯번째 계절' '돌핀' 등 청순몽환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9일 10주년을 맞이해 스페셜 싱글 '오 마이(Oh My)'를 발매, 단독콘서트 '밀키 웨이(Milky Way)'까지 성황리에 마치며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오마이걸 멤버들은 현재 본업뿐만 아니라 예능, 드라마 등으로 분야를 넓혀나가고 있다. '뿅뿅 지구 오락실'을 통해 예능 치트키로 발돋움한 미미를 비롯해 '정년이'를 통해 연기에 도전한 승희, 'S라인'으로 칸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 레드카펫을 밟은 아린까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활약 중이다.
그런 오마이걸이 10주년을 맞이해 변화를 맞이했다. 효정, 미미, 승희, 유빈이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한 것. 다만 유아와 아린이 개인 전속계약은 종료하지만 팀 활동은 계속해 나갈 전망이다.
10주년과 변화를 동시에 맞이한 오마이걸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몬스타엑스, '역수입 아이돌'의 성공신화
2015년 5월 데뷔한 몬스타엑스는 '무단침입' '드라마라마' '슛아웃' 강렬한 콘셉트와 역동적인 무대로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2018년,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유명 방송국 아이하트라디오가 개최하는 현지 최대 연말 공연 '징글볼'(Jingle Ball) 투어에 참여해 2019년, 2021년까지 총 세 차례 합류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인 것.
이후 2021년 'No Limit', 2022년 'SHAPE of LOVE'에 이어 데뷔 9년 차인 2023년에 발표한 'REASON'까지 계속해서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며 한국에서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21년 리더 셔누를 시작으로 막내 아이엠(I.M)을 제외한 멤버들이 차례대로 입대하며 본격적인 군백기에 접어들었던바. 그러나 남아있는 멤버들이 활발한 개인 및 유닛 활동을 이어가며 '군백기 입덕' 현상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오는 13일, 형원이 만기 전역함에 따라 곧 그룹 활동에 박차를 다할 전망이다. 형원의 전역 바로 다음날이자 몬스타엑스 10주년 기념일인 14일 디지털 앨범 'NOW PROJECT vol.1' 공개가 그 첫발이다.
1996년생인 막내 아이엠은 아직 병역의 의무를 시작하지 않았으나, 10주년이라는 기념적인 시점을 맞이한 만큼 입대는 활동 이후로 점쳐지고 있다.
◆ '자체제작 아이돌'의 귀감, 세븐틴
세븐틴은 2015년 5월 '자체제작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데뷔 초 특유의 파워청량을 주무기로 밀고 나가며 '만세' '예쁘다', '아주 NICE' 등 히트곡을 배출한 이들은, 2023년 '세븐틴스 헤븐(SEVENTEENTH HEAVEN)'으로 초동 500만 장을 돌파해 K팝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 골드하우스가 발표한 2025년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100인(A100)'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그 영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세븐틴은 데뷔 10주년 기념일 당일인 오는 26일 정규 5집 '해피 버스트 데이'를 발매한다. 신보 발매 전인 23일~25일 ‘B-DAY PARTY’가 진행되며, 25일 서울 잠수교에서 '버스트 스테이지(BURST Stage)'로 오랜 시간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다만, 세븐틴도 정한, 원우가 입대하면서 남자 아이돌이라면 모두가 거쳐 가는 군백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세븐틴이 다인원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군백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리라는 기대가 높다. 데뷔 초부터 유지해 온 힙합·보컬·퍼포먼스 유닛과 더불어 부석순, 호시x우지 등 다양한 조합을 성공적으로 선보인바. 세븐틴이 또 어떤 변주로 10주년 이후의 활동을 이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 K-밴드의 새로운 패러다임, 데이식스
2015년 9월 데뷔한 데이식스는 '역주행의 아이콘'에서 'K-밴드의 대표주자'로 완벽한 서사를 쓰고 있다. 데이식스는 초창기 매달 신곡을 2곡씩 발표하는 '에브리데이식스(Every DAY6) 프로젝트와 클럽공연을 도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알음알음 명곡이 많은 밴드로 알려졌지만 인지도가 크게 놓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때의 노력은 결국 빛을 발했다. 2017년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표한 '예뻤어'와 2019년 발매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2023년 역대급 차트 역주행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관심은 새 앨범 '포에버(Fourever)'로 이어졌다. 마침내 데이식스 전성기의 시작이었다.
데이식스는 지난해 4월 잠실실내체육관을 거쳐, 같은 해 12월 K팝 밴드 사상 최초로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KSPO DOME까지 공연 규모를 넓히며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데이식스는 다른 3세대 남자 아이돌 그룹과 달리 2023년 11월 일찌감치 전원 군 복무를 마쳤다. 앞으로 공백없이 달려갈 데이식스의 미래는 더욱 창창할 전망이다.
◆ 트와이스, 韓·日 넘어 미국까지 사로잡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트와이스는 아직도 성장세다. 2015년 10월 데뷔와 동시에 '치얼업' '라이키' '하트셰이커' 등 밝고 귀여운 콘셉트로 한국 가요계를 사로잡은 트와이스는 시간과 연차가 쌓임에 따라 성숙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궤를 바꿔나가며 여전히 '3세대 톱'으로 자리를 확실히 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인기는 절정이다. K팝 걸그룹 최초로 도쿄돔에서 3회 연속 공연을 가졌으며, 해외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7만여 석 규모의 일본 최대 공연장인 닛산 스타디움에 입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트와이스는 아시아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2021년 '더 필즈(The Feels)'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했다. 미국에서 차근차근 팬층을 쌓아온 노력은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발매한 '위드 유-스'로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또한 8월 미국 대형 뮤직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 헤드라이너로 낙점돼 올리비아 로드리고,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에이셉 라키, 도이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