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문제아로 전락한 칸예…히틀러 찬양하더니 내한공연 취소
- 입력 2025. 05.19. 13:47:57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유대인 혐오, 히틀러 찬양 논란 등으로 전세계 여론의 뭇매를 맞은 래퍼 칸예 웨스트(YE)의 내한 콘서트가 약 열흘을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칸예 웨스트
칸예 웨스트 내한 콘서트 주최사인 쿠팡플레이 측은 19일 "가수 칸예의 최근 논란으로 인해, 오는 5월 31일(토) 예정이었던 'YE 내한 콘서트'가 부득이하게 취소되었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콘서트 MD 판매도 중단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유대인 혐오와 나치 찬양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웨스트의 내한 콘서트에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그의 논란을 엔터테인먼트화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것.
웨스트는 지난 2022년부터 반유대주의 발언을 서슴없이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알렉스 존스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나치를 사랑한다", "히틀러를 사랑한다"고 말했고,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유대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 안에 스와스티카(나치 상징)를 합성한 이미지를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슈퍼볼 중계의 중간 광고에서 자신의 웹사이트인 이지닷컴을 홍보했다. 해당 홈페이지에서는 하얀 배경에 하켄크로이츠(나치 문양)가 그려진 티셔츠만 판매되고 있었다. 이에 대중은 즉각적인 반발을 보였고, 결국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는 해당 사이트를 차단하는 긴급 조치를 내리기까지 했다.
웨스트의 나치 찬양 논란은 지난 8일 'Heil Hitler(하일 히틀러)'라는 신곡을 발표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하일 히틀러'는 제목 그대로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대한 웨스트의 찬사를 담은 곡이다. 웨스트는 이 곡에서 "내 친구들은 다 나치야. 히틀러 만세"라는 가사를 열다섯 번 이상 반복해 부르고, 후렴구에 "그들은 내가 트위터에서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외쳤다.
스포티파이, 사운드클라우드 등 주요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들도 '하일 히틀러'의 스트리밍을 차단했다. 하지만 해당 곡과 영상은 X를 포함한 SNS 상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계속 퍼져나가고 있다.
웨스트는 24개의 '그래미 어워즈'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전 세계 음반 판매량 약 1억4000만 장을 기록하는 등 21세기 대중음악계에 가장 영감을 준 래퍼로 손꼽힌다.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계에도 영향력을 끼쳤다. 국내에 힙합씬에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국내 힙합 아티스트들이 학창 시절 웨스트의 음악을 들으며 꿈을 키워나갔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끊임없는 기행은 그의 음악적, 예술적 업적까지 얼룩지게 만들었다. 아티스트로, 쇼 기획자로 존경받던 웨스트는 공연을 목전에 두고 취소 통보를 당하는 '문제아'로 전락하고 말았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