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다 가블러' 이혜영 "초연 당시 부족한 점 완성하고 싶었다"
입력 2025. 05.19. 15:31:45

'헤다 가블러'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우 이혜영이 '헤다 가블러' 초연 당시를 회상했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는 국립극단 연극 '헤다 가블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이혜영, 박정희 연출 등이 참석했다.

'헤다 가블러'는 헨리크 입센이 1890년 발간한 희곡이다. 남편인 성인 '테스만'을 거부하고 아버지의 성이자 자신의 성인 '가블러'를 붙인 채 살아가는 여주인공 '헤다'를 앞세워 남성의 부속품이 아닌 독립적인 여성의 주체를 과감히 천명해 17세기 남성 중심적 사회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다. 지난 2012년 세계 초연 이후 120년 만에 국내 프로무대에 초연을 올려 돌풍을 일으켰다.

이혜영은 13년 만에 또 다시 '헤다 가블러'로 공연하게 됐다. 이혜영은 "초연 당시 극작가님이 처음으로 오디션에서 픽해주신 분이었다. 처음에는 '헤다 가블러'가 무슨 작품인지도 몰랐다. 이전에 대학 공연으로는 많이 올랐는데 기성극단에서는 올린 적이 없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세련되고 충격적인 작품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그래서 왜 이 작품이 지금까지 안 올라왔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이혜영 같은 배우가 없어서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내가 있기에 이 작품을 올릴 수 있었다는 착각으로 무대에 올랐던 것 같다. 거기에 고마움을 갖고 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덕분에 그 해에 좋은 경험도, 상도 얻었지만 이번에 또 다시 해보자고 제안받았을 때 당시의 내가 너무 부족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완성을 위해서 다시 한번 도전하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헤다 가블러'는 오는 6월 1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국립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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