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천국보다 아름다운', 종영 앞두고 시청률 휘청…유종의 미 거둘까
입력 2025. 05.20. 15:15:10

'천국보다 아름다운'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종영까지 2회차를 남겨둔 가운데,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극 후반부 과한 설정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탈주를 막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1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극본 이남규·김수진, 연출 김석윤) 10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4.9%를 기록했다.

5.8%로 출발했던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평균 6%대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종영을 앞둔 상황에서 4.9%까지 떨어지면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부분 드라마가 후반부에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종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적이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손석구와 김혜자의 신선한 조합, 그리고 '힙하게' '눈이 부시게' '송곳' 등을 선보인 김석윤 감독, 이남규·김수진 작가의 재회로 큰 기대를 모았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극 초반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며 주목 받았다. 특히 반려견과의 인연이 천국에서도 이어지는 설정 등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과도한 설정과 늘어지는 전개가 이어지면서 결국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시청자를 사로잡는 데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 17일 방영된 9회에서는 이해숙(김혜자)과 이영애(이정은) 부녀의 전생 인연이 공개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9회에서는 어린시절 친부에게 학대 당해 해숙이 수양 딸처럼 키운 영애의 과거가 드러났다. 알고 보니 어릴 적 폭력을 휘두른 아빠는 영애가 전생에 불륜으로 만난 남편이었고, 첩이었던 영애가 낳은 딸이 해숙이었던 것. 결국 그 업보가 돌고 돌아 세 사람이 환생 후에도 만나게 됐다는 설정이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가정폭력범인 아빠와 학대 당하던 딸이 불륜 관계였다는 설정이면 아동학대 피해가 업보라는 말이냐"며 아동 학대를 피해자 업보처럼 그린 것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솜이(한지민)의 정체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점도 많은 시청자들의 이탈을 불러일으켰다. 제작진은 솜이의 정체를 감춰둔 채로 드라마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서야 '은호'라는 아이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낙준과 솜이 사이의 연결고리가 일부 공개됐지만, 여전히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매 회마다 단서를 공개할 뿐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해소시켜주지 않으면서 결국 솜이의 정체에 대한 긴장감도 떨어지게 됐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이제 종영까지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회수해야 할 떡밥은 많이 남았고, 시청자들의 싸늘한 시선만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과연 남은 회차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에 성공할지, '천국보다 아름다운' 결말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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