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큰 휴먼드라마"…'맹감독의 악플러' MBC 단막극 계보 이을까[종합]
입력 2025. 05.22. 14:55:34

맹감독의 악플러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맹각독의 악플러'가 또 한번 웰메이드 MBC 단막극 탄생을 예고했다.

22일 오후 상암 MBC M라운지에서 MBC 새 2부작 드라마 '맹감독의 악플러'(연출 현솔잎/극본 김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박성웅, 박수오, 현솔잎 PD가 참석했다.

MBC 단막극은 그동안 휴먼 코미디 드라마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웰메이드 시골 스릴러 ‘멧돼지 사냥’, 탈덕 방지 로맨틱 코미디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등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독창적인 이야기와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가운데 '맹감독의 악플러'가 스포츠 소재를 통해 단막극의 매력을 극대화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선사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맹감독의 악플러'는 성적 부진으로 퇴출 위기에 놓인 프로농구 감독 맹공이 팀 성적을 위해 자신의 악플러 화진과 손잡으며 벌어지는 투 맨 게임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김담 작가와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로 단막극으로서는 이례적인 화제를 모았던 현솔잎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날 현솔잎 감독은 "결코 한팀이 될 수 없을거 같은 두 사람이 만나서 진정한 한팀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맹공이 악플러 화진을 만나서 많은 것을 깨닫고 진정한 감독으로 성장해나가는 드라마다. 온가족이 볼 수 있는 밝고 따듯한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

농구 소재를 연출한 것에 대해선 "농구를 좋아하지 않아서 처음 연출을 맡았을 때 잠이 안 왔다. 농구라는 스포츠에 대해서 거의 아는 바가 없어서 어떻게 잘 만들어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라면서도 "작가님이 농구 팬이라서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대본을 이해하게 됐다. 배우들 중에서도 실제 농구선수 출신이 있어서 농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그 과정에서 농구를 많이 이해하고 연출로서 욕심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극 중 박성웅은 프로농구팀 ‘빅판다스’를 이끄는 감독 맹공으로 분했다. 맹공은 3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처하자 악플러 화진(박수오)과 뜻하지 않게 공조를 하게 되는 인물이다.

박성웅은 "최근 OTT나 미리시리즈 보면 적지 않게 중간에 힘이 빠지는 작품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2부작이긴 하지만 꽉차 있고 그런 작품은 영화처럼 찍으면 된다. 영화랑 러닝타임도 비슷하다"라며 "대본을 보고 너무 좋았고 제가 또 잘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이 작품을 선택하고 후회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맹공은 허재 감독님처럼 엄청난 스타 플레이어 출신에 국가대표를 했던 인물이다. 선수들이 실수하는 꼴을 못본다. 하지만 가정에서는 딸바보다. 마치 저 같아서 연기를 한 적이 없다"라며 "다양한 감독님들이 있는데 저는 허재 감독처럼 열혈 감독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허재 감독이 '이게 블락이야?'라고 했던 것 처럼 코트 안까지 들어가고 항상 현장에서 소리지른 기억밖에 없다. 목이 쉴정도였다"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맹공 전담 악플러 고화진 역을 연기한 박수오는 "악플러랑 농구라는 소재가 너무 참신하게 느껴졌다"라며 "맹감독을 싫어하는 악플러이자 모든 약점도 장점도 꿰고 있는 농잘알 분석가다. 화진이가 다양한 감정적 변화를 보여준다. 처음엔 베일에 감싸져있지만 1,2부를 통틀어 많은 모습을 보여준다.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화진이라는 캐릭터가 악플러 화진, 맹감독을 만났을 때 화진이로 나뉜다고 생각했다. 악플러일 때 맹공을 싫어하는 마음만 있는 게 아니라 맹공이 이끄는 팀을 응원하는 마음도 있다. 단순히 악플러로 비춰주기 보다는 농구에 관심이 많고 진심어린 충언도 한다"라며 "또 다른 면은 악랄함을 가지고 있는 고등학생이라 철면피 같은 모습을 최대한 연습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현 감독은 이들을 캐스팅 비화도 밝혔다. 현 감독은 "맹공이 올스타 출신 선수다. 그래서 키와 체격이 선수 출신에 걸맞아야 했다. 박성웅 선배가 해주신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 확정된 이후에 미팅했는데 박성웅을 만나러 갔는데 너무 멋있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박수오 같은 경우 오디션을 했다. 처음에 실물을 봤을 때 눈이 예쁘고 맑았다. 선한 눈빛을 가지고 있던 게 마음에 들었다"라며 "화진이 같은 경우 입체적인 캐릭터다. 처음에 나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악플러가 될 수밖에 없는 사정을 가지고 있다. 짧은 2부작 안에서 시청자 공감을 받으려면 배우가 내면에 선함을 가지고 있어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박수오가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했다.

끝으로 "맹공은 어느 배우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박성웅이 해서 2부작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스케일이 크고 단단한 드라마가 됐다. 특히 박성웅은 최근 했던 작품들하고는 굉장히 다른 캐릭터인데 그 변신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단순히 스포츠 드라마가 아닌 휴먼 드라마다"라며 "농구를 보는 재미도 있을 거다. '마지막 승부' 이후 30여년 만에 나온 농구드라마고 한국에서도 수년 만에 나온 드라마다. 배우들도 몇 달간 훈련해서 생생한 신을 찍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맹감독의 악플러'는 오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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