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에서 평안하시길"…'천국보다 아름다운', 故 장미자 추모
- 입력 2025. 05.26. 10:39:05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배우 故 장미자가 '천국보다 아름다운'에 깜짝 출연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2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최종회에는 로또 방송에서 1등을 차지한 이해숙(김혜자)이 이영애(이정은)의 꿈에 나타나 로또 당첨 번호를 알려주는 장면이 담겼다.
이영애는 장기환을 끌고 편의점에서 쓰린 마음을 달래며 술을 마셨다. 그러면서 "내가 성실하게 너 괴롭혀 주겠다. 110만 9천 원 내놔라"라고 화를 냈다.
이때 갑자기 한 노인(故 장미자)가 나타나 "그만 잡아라. 남자는 기를 살려줘야 한다"고 말렸다. 다투고 있는 두 사람을 부부로 오해한 것. 이영애는 "쓸 거 다 쓰고 언제 벌어서 언제 빚을 다 갚냐"고 말했고, 노인은 "원래 부부는 빚 갚는 재미로 사는 거다. 남자가 밥 굶기게는 안 생겼구먼"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영애는 "보자 보자 하니까. 누가 부부냐?"라고 발끈해 자리에서 일어났고, 장기환은 "참아라"라며 이영애를 끌어안아 말렸다. 이 모습을 지켜본 노인은 "애들 돌아다니는데 그런 건 집에 가서 해라"라며 "금슬이 아주 좋구먼"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떴다.
故장미자는 1962 연극 '껍질이 깨지는 아픔 없이'로 데뷔해, 1963년 DBS 동아방송 성우 1기(이후 KBS 한국방송공자 공채 6기로 통합)로 입사했다. 이후 드라마 '토지', '제2공화국', '솔약국집 아들들', '사랑을 믿어요' 등에 출연했다. 2023년 방영된 JTBC 드라마 ‘킹더랜드’에서는 한회장의 어머니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지난 1월 향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故장미자의 남편인 박웅 역시 '천국보다 아름다운' 고낙준(손석구)의 노년 모습을 연기한 바. 故장미자 역시 '천국보다 아름다운'에 깜짝 등장해 그리움을 안겼다.
이에 '천국보다 아름다운' 제작진은 엔딩 크래딧에 故장미자의 모습과 함께 "배우 故장미자 님 당신의 열정을 기억하겠다. 그곳에서 평안하시길"이라는 추모 메시지를 남겨 뭉클함을 더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