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2' 정종연 PD "시청자 혹평 공감, 차기작에 밑거름 될 것"[인터뷰]
입력 2025. 06.03. 07:00:00

정종연 PD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데블스 플랜2'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시청자 분들이 지적해주시는 것들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이 제 작품 생활에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종연 PD가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두뇌 서바이벌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 관련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데블스 플랜2'는 2023년 공개됐던 '데블스 플랜'의 후속 시즌으로, 다양한 직업군의 14명의 참가자들이 6박 7일 동안 제한된 공간에서 두뇌 게임을 통해 최고의 플레이어를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14명의 참가자 중 정현규가 최종 우승자가 됐다.

현재 '데블스 플랜2'는 출연자 왕따 의혹, 아쉬운 게임 운영, 출연자 태도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후반부 규현과 윤소희가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아 정현규에게 우승을 양보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져 논란이 됐다. 여전히 일부 출연자들을 향해 악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 PD는 프로그램에 대한 혹평에 대해 "일주일 동안 무서운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기운을 내고 싶어도 잘 안되는 상황이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출연자들이 이 안에서 행동하는 것들은 제가 허락하고 승인한 부분이다. 책임은 저에게 있다. 출연자 개개인을 향해 과하게 비판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들은 저에게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같은 혹평에 대해 예상을 했냐는 물음에는 "이런 흐름이 있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 부분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편집적인 부분에서 어느 정도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려고는 한다. 하지만 출연자 A, B가 있는데 A의 행동이 B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는데 그걸 편집할 수는 없다. A가 뜬금없이 부도덕한 행위를 하고 맥락과 관계없이 어떤 행동을 했는데 그 행동이 자극적인 것이라서 편집하지 않은 것은 없다. '(편집에 있어서) 더 최선은 없었나?'라고 물어본다면 고민은 되겠지만, 그래도 꼭 필요한 부분만 담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데블스 플랜2'에서는 '감옥동'이라는 새로운 테마가 추가됐다. 하지만, 새로운 테마가 추가되면서 상대적으로 균형적인 게임 운영이 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정 PD는 "처음에 이 시즌을 기획할 때 '감옥동'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넣은 게 중요했다. 거대한 두 개의 팀의 대결이었으면 좋겠다는 게 이번 시즌의 가장 중요한 테마였다. 특히 감옥동에서는 '감옥 매치'라는 굉장히 크리티컬한 시스템이 생겼다. 하지만 생활동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서사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했는데 그 부분이 잘 받쳐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감옥동에 비해서 생활동이 빈약해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 "감옥동에서 생활동으로 옮겨갈 수 있는 기회라던지, 감옥매치에서 이겼을 때 보상이 더 많아야 했다던지 등등 밸런스 부분에 있어서 피드백이 많았다. (그런 반응들에 대해) 이해가 된다. 인정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다음 작품에 반영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역대 최악이라는 평을 받은 '데블스 플랜' 시리즈는 계속될 수 있을까. 정 PD는 "단순히 브레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작하냐고 묻는다면 제작은 할거다. '데블스 플랜3'이 될지는 모르겠다. 간판이 바뀔 수도 있다. 제작은 계속할거다. 하지만 조금 더 똘똘한 젊은 PD가 있다면 그 PD에게 더 많은 역할을 주고 전느 슈퍼 바이징만 하는 방향도 생각해봤다. 다 새롭게 시작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로 (차기작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데블스 플랜2'는 지난달 20일 전편 공개됐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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