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김혜은, 유시민 저격 사과→비판에 삭제 ‘논란ing’
입력 2025. 06.04. 09:35:45

김혜은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유시민 작가를 공개 저격했던 배우 김혜은이 대선 이후 자필로 사과했다. 그러나 해당 사과문을 삭제, 또 다시 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김혜은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인간의 학력과 지성은 고단한 인생의 성실함으로 삶의 증거로 말하는 분들 앞에서 한 장의 습자지와도 같은 아무것도 가치없는 자랑”이라며 “누구의 인생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하하는 혀를 가진 자라면 그는 가장 부끄러운 혀를 가진 자다”라고 했다.

또 “여자로서 한 남자의 꿈을 위해 평생을 뒷바라지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그러면서 여성 노동운동가로 공의를 위해 몸을 던지려 노력하며 살아오신 설난영 여사같은 우리 어머니들을 존경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나왔다고 고졸 비하하는 교만하고 계급의식 쩔어 사는 썩은 지성인이 아니고 이 시대를 사는 여성으로서 저렴한 모진 말에 정말 가슴 아픈 오늘”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은 유시민 작가를 겨냥한 글로 해석됐다. 김혜은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유시민 작가와 동문이다.

앞서 유시민 작가는 지난달 28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설난영 여사에 대해 “설난영 씨는 구로공단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었고 김문수 씨는 학출(대학출신) 노동자였다.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는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김문수 씨는 대단한 사람이다. 그런 남자와 혼인을 통해서 내가 좀 더 고양됐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 바.

덧붙여 “자기 남편이 이제 대통령 후보까지 됐다.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라며 “(설 씨)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김혜은이 글을 올린 이후 “계엄 땐 안 부끄러웠나” “선택적 분노다” 등 비판에 휩싸이자, 논란이 된 글을 삭제하고 댓글 기능을 비활성화했다.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결국 김혜은은 자필글로 공식 사과했다.

그는 4일 SNS에 “국민의 선택을 온전히 지켜보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표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 글을 남긴다”라며 “지난 5월 31일 제가 작성한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심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김혜은은 “저를 오래 지켜봐 주신 분들에게 그리고 뜻하지 않게 그 글을 보시고 실망과 불편을 느끼신 분들에게 그 감정의 책임이 온전히 제게 있음을 인식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또 “오래도록 말을 해온 사람으로서, 이번 일을 통해 말이 가진 무게를 다시 한 번 배운다. 그 깨달음을 잊지 않고 스스로를 더욱 다잡는 배우가 되겠다”라며 “앞으로는 배우로서 저의 생각과 표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고민하며 공인으로서 조심스럽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누구보다 행복한 대한민국, 발전된 대한민국,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사과문을 올렸음에도 비판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김혜은이 사과문을 올린 시기가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정권이 교체된 시점과 맞물렸기 때문.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김혜은은 자필 사과문을 모두 삭제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인스타그램, 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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