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인간 복사기' 이수지, 무해한 웃음을 찾는 과정[인터뷰]
입력 2025. 06.05. 07:00:00

이수지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대세 중에 대세다. '인간 복사기' 이수지가 마침내 '대세'란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지금은 '이수지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수지는 "최근에 회사를 옮겼다. 저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다. 이렇게 회사에서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라운드 인터뷰는 처음 해본다. 재밌는 스케줄이 요즘 많다. 하루하루 감사하게 보내고 있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수지는 현재 인기리에 공개 중인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 7에서 핵심 크루로 활약하며 유쾌한 에너지와 물오른 연기력으로 작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서는 '백두장군', '슈블리맘', '제이미맘' 등 다양한 부캐릭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씨피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식구가 된 데 이어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예능상 수상이라는 겹경사를 기록하며 더욱 뜻깊은 수상이 됐다.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진짜 수상자가 누군지 말을 해주지 않더라. 호명이 됐을 때 머리가 하얗게 됐다. 수상 소감을 너무 주저리 주저리 했던 것 같다(웃음). 사실 이전에 세 번 연속 후보로만 참석을 했었다. 브라운관에서 보던 분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근데 이번에 상까지 받아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수지는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돼 화제가 됐다.

"사실 작년에 '내년에는 꼭 상을 받아야지'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더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했다. 'SNL 코리아'를 쉴 때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안 해봤던 것들을 많이 시도하고 도전해 봤다. 'SNL 코리아', '핫이슈지' 제작진 분들이 부캐릭터를 너무 잘 만들어주셨다. 덕분이다. (심사위원 분들이) 그런 부분들을 예쁘게 봐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



다만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디라고 했던가. 화제성이 높은 만큼 논란도 뒤따랐다. 대치동 엄마를 모티브로 한 부캐릭터 '제이미맘'이 학원 라이딩을 하는 배우 한가인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여기에 대치동 엄마들을 지나치게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여배우 브이로그 패러디가 배우 이청아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어떤 부캐릭터를 만들 때 '일상 속에서 이런 공감대가 있다'라는 것에서 출발했다. 특정인을 따라 해보자라는 느낌이 아니다. 하지만 보시는 분에 따라 '특정인을 떠오르게 한다'는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한다. 제가 하는 코미디는 첫 번째는 다양한 분들께 웃음을 주는 것이다. 그다음은 오해를 최대한 줄이고 불편함을 없게끔 해야겠다는 거다.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면서 점점 단련하고 있다. 계속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창작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섬세하게 신경을 써야겠지만, 창작활동을 막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밸런스 있게 끌고 나가는 게 저한테는 지금 필요한 과제인 것 같다."



정극에도 꾸준히 도전 중이다. 이수지는 드라마 '순정에 반하다',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신병' 시리즈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요즘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신병 잘 봤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시더라. 코미디언이 아닌 배우로서 그런 칭찬을 들으니까 또 다른 느낌이더라.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촬영 현장에서 잘 도와주셨다. 함께 호흡을 만들어가는 게 정말 재밌었다. 드라마 현장만의 매력이 있다. 앞으로도 코미디언 활동과 같이 병행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수지는 "계속 끊임없이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코미디언이 되고 싶다.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모두가 유쾌하게 웃었으면 좋겠다. 재밌지만, 좋은 코미디언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씨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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