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제시 팬 폭행’ 코알라, 뒤늦은 사과에 “이제서야?” 싸늘
- 입력 2025. 06.05. 18:02:14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늦어도 너무 늦어버린 것일까. 래퍼 겸 프로듀서 코알라가 가수 제시의 팬을 폭행한 혐의에 대해 사과했지만 대중은 싸늘한 반응이다.
코알라, 제시
코알라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문과 한글의 자필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이렇게 말씀드리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려서 죄송하다. 오랜 시간 동안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모든 것이 법적으로 해결되고 제대로 처리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사건 당시 CCTV 영상에는 제시의 음반 작업에 참여했던 코알라가 피해자에게 위협을 가하는 듯한 모습도 담겨있어 비난 여론은 거세게 일었다.
코알라의 사과는 이 사건이 알려진 후 약 9개월 만이다. 코알라는 “먼저 피해자와 그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직접 찾아가 사과드리고 싶었지만 저를 직접 마주하고 싶지 않으신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 일을 겪으실 이유가 전혀 없었고, 제가 드린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라며 “이 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다른 사람에게도 사과드린다.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코알라는 “이번 일은 분명 제 책임”이라고 강조하며 “처음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는 저희 일행 중 한 명이었고, 단순한 오해와 잘못된 판단으로 상황을 악화시킨 데에는 제가 큰 역할을 했다. 일이 그렇게까지 커져서는 안 됐고, 그건 전적으로 제 잘못이다. 저는 그에 따른 결과를 받아들였고, 그 이후로 계속 책임을 지고 살아가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을 마주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제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할 시간을 가졌다. 변명도, 남 탓도 없다. 그저 배운 교훈이 있을 뿐”이라며 “지금도 조용히, 그리고 진지하게 제 자신을 돌아보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코알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실망하신 분들께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있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사건은 공식적으로 종결됐고, 앞으로는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마무리했다.
코알라의 진심 어린 사과에도 대중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악어의 눈물” “이제서야?” “이제 슬그머니 복귀각 잡나보네. 아니면 굳이 사과문이 뜬금없이 올라올 이유가 없지. 사과할 맘 있었으면 직접 다 만나고, 피해보상 다했겠지. 너무 티 나는 사과문” 등 쓴소리를 내놓고 있다.
한편 팬 폭행 방관 논란에 휩싸였던 제시는 경찰 조사 끝에 협박 및 범인 은닉‧도피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코알라는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논란 후 제시는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에게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저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 무대응으로 피해자분을 포함한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주었으며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됐다.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사과했다.
또 “피해자분과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분을 보호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를 갔더라면, 제대로된 사과를 했더라면 피해자분이 이렇게까지 고통 받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제 책임”이라며 “한 마디 말로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이제라도 제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분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너무 늦었지만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 제가 잘못했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