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전라도 비하' 유튜버 잡식공룡, 광고주 손절+유튜브·SNS도 폐쇄
- 입력 2025. 06.09. 15:08:32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맛집 유튜버 '잡식공룡'이 지역 비하 발언 여파로 결국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 계정까지 삭제했다.
9일 잡식공룡의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은 계정 자체가 삭제됐거나 게시물이 전부 비공개로 전환됐다. 다만 중국 SNS '샤오홍슈' 계정은 여전히 유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최근 정치 성향과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게시글을 올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남 지역 이재명 대통령 득표율(89.04%)이 담긴 캡처 사진과 함께 “전라도 XX났네”라는 문구를 올린 것. 이어 “전라도에서 80~90% 나오면 나라 나눠야지. 같이 살 필요가 없다” “비자 받고 여행 가는 걸로 충분” 등 지역 차별성 발언도 연이어 올렸다.
한 누리꾼이 "'일베충'이냐. 전라도 왜 비하하느냐"고 꼬집자 잡식공룡은 "(전)라도인임? 긁혔나 보네?"라는 조롱성 댓글로 대응했다.
잡식공룡은 이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향해 “중국어 배우기 싫다. BYD 주식도 사기 싫다. 차이나 넘버원 외치기 싫다”는 등 극단적 표현을 담은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지역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잡식공룡은 “최근 제가 올린 게시물에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과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내용이 있ᄋᅠᆻ고, 그로 인해 많은 분들게 불편을 끼쳐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여러분이 보내준 디엠과 댓글을 읽으며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무지했고 잘못 알고 있었는지 깨닫게 됐다”라며 “어릴 적부터 주변 환경 영향도 있었고, 한쪽 말만 듣다 보니 저도 모르게 편향된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 그로 인해 특정 표현이 비하 발언이라는 점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자 잡식공룡은 5·18 재단에 기부한 사실을 알리며 재차 사과했다. 그는 “기부를 한다고 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분명히 명심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경솔한 언행과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도록 평생 반성하겠다.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잡식공룡에게 광고를 의뢰한 협찬사들도 줄줄이 손절에 나섰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은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최근 자사 제품을 협찬한 유튜버의 해당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라라스윗은 어떤 형태의 비하나 차별을 지지하지 않으며 이번 논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국적 음식 브랜드 '토끼다이닝'은 "비싼 광고비를 내서 진행했지만 이런 경솔한 발언으로 매장에 도움 되는 게 아닌,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며 "당장 (협업 영상) 게재 요청 중지와 광고비 전액 환불을 카카오톡으로 요청했지만 읽지도 않고 답장도 없는 상황"이라며 손실을 호소했다.
결국 잡식공룡은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상황. 하지만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논란 이후 일부 광고주들이 항의를 하고 있는 만큼, 법적 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잡식공룡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