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죽어라 연기"했다던 장신영, 3년만 복귀작 3.8%로 출발
입력 2025. 06.10. 10:16:32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배우 장신영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태양을 삼킨 여자'가 3%대 시청률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MBC 일일 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연출 김진형/극본 설경은)은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한 세상, 하나뿐인 딸의 이름으로 재벌가에 맞선 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다. 1회 시청률은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3.8%를 기록했다. 전작인 '친절한 선주씨' 첫회가 기록한 4.8%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소분식을 운영하며 딸 미소(이루다)를 홀로 키우는 설희(장신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중에서도 미소분식을 운영하는 설희가 배달 중 일진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학생을 목격하자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라며 순경과의 영상통화로 이들을 퇴치하는 장면은 그의 정의로운 성격을 보여주는 동시에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국제고 입학 상담 장면에서는 싱글맘 가족이 겪는 현실적인 상황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아빠 없이 저 낳고 키웠지만, 엄마는 두 사람 몫 하면서 잘 키워주셨어요"라는 미소의 말과 "지 일은 알아서 잘 하는 애라 제가 한 건 없어요"라고 겸손하게 답하는 설희의 모습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모녀의 깊은 유대감이 느껴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민강 유통 내부에서는 민경채(윤아정 분)와 민수정(안이서 분)의 치열한 권력 다툼이 시작됐다. 이날 방송의 클라이맥스는 미국에서 귀국한 문태경(서하준)과 설희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었다. 고장 난 스쿠터로 배달 중이던 설희가 아이를 칠 뻔한 상황에서 태경이 몸을 던져 구한 후 두 사람이 포개지며 넘어지는 장면은 서로의 삶에 깊숙이 얽히게 될 운명적 인연의 시작을 암시했다.


'태양을 삼킨 여자'는 강경준 불륜 논란 후 장신영의 첫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강경준은 2023년 12월 A씨로부터 아내 B씨와 불륜을 저지른 상간남으로 지목돼 5000만 원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휘말렸다. A씨는 강경준이 B씨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당시 강경준 측은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 순차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A씨가 텔레그램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정식 재판으로 이어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사건을 조정에 회부했으나 A씨가 합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하면서 서울가정법원으로 넘겼다.

재판부는 사건에 대해 인낙 결정을 내렸다. 인낙이란 원고의 주장에 대해 청구권이 원고에게 있다고 피고가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이와 관련해 강경준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내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침묵을 지키던 장신영은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자책하고 반성했다. 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며 가정을 지키기로 했다. 이후 장신영은 본업이 아닌 예능에서 모습을 드러내 논란에 대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예능을 통해 이미지 세탁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태양을 삼킨 여자'를 통해 본업에 복귀한 장신영은 제작발표회에서 "연기가 목말랐었는데 최선을 다하자, 나만 잘하면 되겠단 생각으로 죽어라 했던 것 같다. 내 연기의 마지막이구나 생각하면서 진심을 다해서 찍었다"라며 "시청자분들도 그런 걸 보면 백설희에게 빠져서 죽어라 연기하고 있구나 느끼시지 않을까. 진심을 다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부분보다는 드라마에 한 캐릭터와 내용을 봐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간절함을 표출했다.

실제 그는 첫화부터 평범한 일상에서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부터 딸을 향한 진한 모성애까지 폭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자연스럽게 구현해내며 본격적인 복수극을 예고하는 캐릭터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향후 하나뿐인 딸을 잃은 어머니의 처절한 복수가 어떻게 펼쳐질지,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양을 삼킨 여자'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 5분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MBC '태양을 삼킨 여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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