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무 “판도 바꿀 것”→박세리 “관찰예능 신세계”…‘크리코’의 자신감 [종합]
- 입력 2025. 06.10. 11:55:03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본업에 미친 ‘K피플’의 뒤는 어떤 모습일까.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이 세계 곳곳의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특별한 한국인들을 찾아간다. “일요일 예능 판도를 바꿀 것” “관찰예능의 신세계” 등이라고 밝힌 이창수 PD와 MC 군단의 자신감은 시청자들에게 통할 수 있을까.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다양한 분야에서 본업에 미쳐 성공을 이룬 K-피플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삶과 철학과 열정을 조명하는 휴먼 리얼리티 예능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더 시즌즈’ 등을 선보인 이창수 PD가 연출을 맡았다.
파란색 모자, 스트라이프 티셔츠 등 지난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 룩을 입고 등장한 이창수 PD는 “저는 프로그램을 만들 때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예능을 하고 싶어 한다. 전에 만든 ‘사당귀’도 땅콩 회항을 모티브로 만든 프로그램이었다. 1년 전, 민희진 전 대표님의 기자회견을 보고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하던 차에 나온 프로그램이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이다. 사람이 세계무대에서 성공하려면 얼마나 크레이지 해야 하는지 그때 민 대표님이 잘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한국인이 많다고 생각해서 찾아봤는데 해외에서 성공한 분들은 크레이지 한 면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 면이 장한나님이 잘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 MC인 박세리님도 잘 보여주셨다고 생각하기에 프로그램 취지와 잘 맞지 않았나 싶다”라고 프로그램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 PD는 “처음 회사를 설득하는데 쉽지 않았다. 편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앞서 민희진 전 대표를 이야기하긴 했지만 이 프로그램은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인만의 ‘미침’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교양 다큐와 관련해선 명확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장한나 감독님 외 다른 분들을 섭외할 때 똑같이 말씀드렸는데 과거에 연연하면 그건 다큐가 된다. 저는 현재를 다루고 싶었다. 현재를 다루는 순간부터 케케묵은 프로그램이 아닌, 살아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의 첫 출연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지휘자로 활약 중인 장한나다. 이어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된 김상식 감독, 40년째 뉴욕의 할렘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베티박의 스토리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섭외 과정에 대해 이창수 PD는 “‘사당귀’부터 ‘더 시즌즈’,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까지 나름 소명의식을 가지고 하는 부분이 있다. 대중에게 소개되기 어려운 분들, 매체 노출이 많지 않은 분들 중에서 본받아야 할 분들을 섭외하자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MC 군단에 큰 힘을 줬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시는 대단한 코리안 분들을 조명하기 위해 이분들의 자리가 누추해지지 않도록 노력 많이 했다. 유명하고 잘나가는 사람들 보다는 한때 잘나갔던 사람들이 중요한 게 아닌, 세계무대에서 한국을 자랑스럽게 알리며 노력하는 분들의 현재에 집중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MC로 전현무, 박세리, 지예은, 곽튜브가 나선다. 이들은 시청자와 함께 세계 각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들의 삶을 따라간다. 전현무는 “이창수 PD는 보시는 바와 같이 ‘상돌아이’다. 여러 방송사, 여러 PD를 만나봤지만 원톱이다. 그런 감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을 만든 것 같다”면서 “처음에는 KBS에서 하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속된 말로 ‘국뽕 프로’가 아닌가 우려하고 왔는데 그렇지 않더라. 다큐로 보면 대단한데 지루할 수 있는 걸 예능으로 풀어냈다. 신선한 충격이 될 것 같다. 일요일 저녁 예능의 판도를 바꾸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전현무는 ‘사당귀’에 이어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까지 이창수 PD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전현무는 “재기발랄함 때문에 공영방송 PD로 보기 쉽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튀는 PD다. KBS에서 킬러 콘텐츠를 만들 사람이 누굴까 하면 단연 이창수 PD다. 물론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태계일주’ ‘미우새’보다 늦게 (방송이) 시작한다고 하지만 편성에서 늦게 시작하는 건 죽어라는 의미다. 불구덩이에 들어감에도 이창수 PD의 크리에이티브함을 믿는다”라며 “하나 더 믿는 건 콘텐츠 성격이 너무 독보적이다. ‘미우새’는 어머님, 멤버들이 보여주는데 우리는 아예 다른 것으로 간다. 신선한 콘텐츠를 바라는 분들은 분명 오실 거다. 1회 시청률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지만 우상향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대박은 안 날거다. 2~3회부터 쭉쭉 올라가지 않을까. 기안84와의 대결도 그 친구가 이야기를 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자신 있다”라고 전했다.
이창수 PD도 “‘미우새’보다 20분 늦게, ‘태계일주’보다 10분 늦게 시작한다. ‘맞다이’로 들어가도 이길 자신 있다”라고 자신하며 “저희의 ‘리치’ 개념은 돈의 개념이 아니다. 장한나 감독님은 열정 부자, 김상식 감독님은 흥 부자다. 그렇기에 돈 많은 부자들과 많은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요즘 사람들이 돈에 관심이 많은데 ‘리치’라는 이름을 붙이긴 했지만 성공하기 위해선 얼마나 미쳐야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가 되지 않을까”라고 타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언급했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오는 15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전현무는 “‘국뽕’ 프로그램이 아니다. 분명 관심 없는 분야에 누군가 나오겠지만 보다보면 유익함을 느낄 수 있다. KBS 공영방송에서 할 수 있는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다. 일요일 밤에 훈훈하게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박세리는 “관찰예능의 신세계가 될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감동, 무한 노력을 해서 간 자리라는 걸 희망적으로 보여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프로그램을 보시면서 월요일을 힘차게 시작하실 것 같다”라고 했으며 장한나는 “1회 출연자로서 무척 기쁘다. 한편으론 영광이다. 저를 무대 위에서 지휘하는 지휘자, 첼리스트로 기억하실 텐데 제가 평상시에 어떻게 사는지 처음으로 일상을 오픈했다. 부끄럽기도 하고, 주변에서 다들 재밌다고 하시니까 연주자는 저렇게 사는 구나, 음악의 기쁨도 느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창수 PD는 “저희 ‘국뽕’ 프로그램 맞다. 국뽕이 창피한 게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전 세계에 보여드리고 싶은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이 많다”면서도 “이 프로그램이 사라지면 억울할 것 같다. 목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현무 씨가 연말 상을 받으셨으면”이라고 바랐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