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god 비하 발언' 경주시장, 팬덤 분노에 사과문도 수정
- 입력 2025. 06.10. 13:58:06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그룹 지오디(god)를 향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경주시장 주낙영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주 시장은 지난 9일 경북 경주시 보덕동 행정복지센터 옆 헬기장에서 진행된 KBS2 '불후의 명곡' 2025 경주 APEC 특집 사전녹화에서 출연자 명단에 오른 god에 대해 "우리 세대 때 가수인데 한물가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god 팬덤은 경주시청 공식 홈페이지 '소통24시'에 '주낙영 시장의 발언에 공개사과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항의했다.
논란이 커지자 주 시장은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깊은 유감을 표한다. 해당 발언은 특정 아티스트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우리 세대 또한 무척 사랑하고 좋아했던 g.o.d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반가움과 애정을 담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표현이 부족했고, 그로 인해 g.o.d 팬 여러분께 상처가 되었다면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사과를 전하며 "g.o.d는 대한민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오랜 시간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팀이다. 우리 가족도 이들의 음악을 즐겨 들으며, 중년을 바라보는 내 딸 또한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그룹으로 손꼽고 있다. 나 역시 이들의 음악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으며, 이날 무대도 반가운 마음으로 지켜보았다"고 적었다.
이어 "문화와 예술을 향한 존중의 마음은 언제나 변함없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 다시 한 번, 오늘 현장을 함께해 주신 출연진과 관객 여러분, 그리고 팬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god 팬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god 팬덤은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해라", "형식적인 사과 그만둬라", "제대로 사과해라"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이에 주 시장은 자신의 SNS 계정에 ''불후의 명곡' 경주 공식사과문'이라는 제목으로 일부 문장을 수정한 사과문을 올리며 재차 사과했다.
특히, 1차 사과문의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는 표현 대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바꿨다. 또 god를 향해서도 직접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god 멤버도 주 시장의 발언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god의 리더인 박준형은 자신의 SNS에 "누가 뭐라 해도 우린 괜찮다. 하루 이틀 장사하나. 그냥 난 너희들이 누구의 실수의 말들 때문에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괜찮다. 그러니까 너희도 마음을 넓히고 상처받지 마라. 자질구레한 것 가지고 스트레스 받지 마라. 우린 앞으로 더 큰 것들이 남아있다"며 팬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날 '불후의 명곡' 2025 경주 APEC 특집 사전녹화 현장에는 god를 비롯해 싸이, 에이티즈, 정동원, 화사 등이 출연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6시 5분 '불후의 명곡'을 통해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아이오케이 컴퍼니, 주시장 SNS, 경주시청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