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X옥택연 '남주의 첫날밤', 레전드 조합 또 탄생? 로맨스 소설 찢고 나온다[종합]
입력 2025. 06.11. 16:06:52

남주의 첫날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2세대 레전드 아이돌' 서현, 옥택연이 KBS 드라마의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연출 이웅희 강수연, 이하 '남주의 첫날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웅희 감독과 배우 서현, 옥택연, 권한솔, 서범준, 지혜원이 참석했다.

'남주의 첫날밤'은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노브레이크’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독자 평점 9.8점을 기록한 것은 물론 원작 웹소설과 웹툰의 합산 누적 조회수 6억 회를 돌파한 동명의 네이버시리즈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드라마에도 뜨거운 눈길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서양풍이었던 원작의 배경을 사극풍 가상의 시대로 변경해 한국적 정서에 맞게 재해석된 각색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연출을 맡은 이웅희 감독은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원작 웹소설이 있고, 이미 웹툰으로도 나왔기 때문에 연출적인 부분에 있어서 미리 다 보여준 느낌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좋은 점이 참고를 하되 우리 드라마가 영상 매체이기 때문에 매니악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특히, 시청자들을 폭넓게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어려워지지 않도록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서양풍이었던 원작의 배경을 사극풍 가상의 시대로 변경한 이유에 대해 "원작의 배경이 자칫 잘못하면 낯설거나 우스꽝스럽게 느껴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또 '첫날밤'이라는 소재가 유교 사회에서 일어났을 때 더 파장이 더 커질거라고 생각했다. 기대했던대로 재밌고 풍부하게 표현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주의 첫날밤’은 서현(차선책 역)과 옥택연(이번 역)의 만남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2023년 인기리에 종영한 JTBC '킹더랜드'의 임윤아, 이준호처럼 또 한번 '2세대 아이돌 레전드 조합'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진 것. 여기에 정통 로맨스 소설의 클리셰를 구현할 권한솔(조은애 역), 서범준(정수겸 역), 지혜원(도화선 역) 등 신선한 에너지로 무장한 배우 라인업까지 더해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차선책 역을 맡은 서현은 "원래 원작을 정말 좋아했다. 제안이 왔을 때 운명처럼 느껴졌다. 대본을 읽었을 때 가상의 조선시대로 각색이 됐더라. 그 포인트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몰입해서 봤다.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2PM 옥택연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서현은 "(옥택연과) 가수활동 오래 함께 했다. 내적 친밀감이 큰 상태였다. 많은 일들을 함께 겪어서 '동지애', '전우애'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만났을 때부터 편했고, 작품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어 더 좋았다. 현장에서도 가감없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점에서 시너지와 에너지가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현이 차선책 역할을 한다고 해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너스레를 떤 옥택연은 "(서현과) 아이돌 활동 당시에 자주 만났지만 친하게 지내지 못했다. 이번 작품에서 함께 하게 돼 기뻤다. 내적친밀감이 높아서 그런지 금방 친해졌다. 촬영장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찍었다"라고 말했다.

유독 이번 작품에서 노출신이 많았다는 옥택연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몸관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작품을 할 때 그 역할이 필요한 비주얼적인 부분에 대해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닭가슴살을 먹으면서 열심히 운동했다"라고 귀띔해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과연 '남주의 첫날밤'은 KBS 수목극의 숨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앞서 KBS 수목극들이 줄줄이 0~1%대로 씁쓸하게 막을 내린 상황이다.

이 감독은 "다른 연출자들도 그렇겠지만 본인 작품만 생각한다. 다른 작품이 어떤 상황인 거는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작업을 했다. 제 돈으로 만든 드라마 아니니까 결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만든 것도 사실이다. 결과도 열심히 한 만큼 잘 따라왔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원작을 아시는 분들은 '원작의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풍부해졌구나'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원작을 모르시는 분들이 보셔도 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썼다"라며 "이야기 속에 인물들은 마냥 행복하고 완벽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드라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청춘들이 하나 둘 하자가 있다. 그런 사람들이 '차선책'이라는 인물을 만나 어떻게 행복을 찾아가느냐를 지켜보시면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거다. 기대해달라"라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서현은 "좋은 배우분들, 스태프들, 감독님 등 모든 분들과 함께 했다. 과정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과정, 결과 모두 좋은 금상첨화겠지만 결과만 추구하지는 않는다. 단 한분이라도 이 드라마를 보시고 '너무 행복했다'라는 마음을 가져주신다면 너무 큰 행복이고 감사일 것 같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옥택연은 "촬영했을 당시에는 수목드라마가 될지, 어떤 요일에 편성될지 몰랐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 없이 즐겁게 촬영했다. 데뷔작이 '신데렐라 언니'인데 그 작품이 수목드라마였다. 그때처럼 시청률 20%를 넘는 건 힘들겠지만,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기억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주의 첫날밤'은 앞서 문화재 훼손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KBS 드라마 현장 소품팀 관계자 3명이 지난 2월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인 병산서원을 훼손한 혐의(문화유산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검찰에 송치 된 것. 이들은 지난해 12월 30일 병산서원 만대루와 동재 나무 기둥 여러 곳에 소품용 모형 초롱을 달기 위해 못질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 감독은 "먼저 드라마 제작과정에서 문화재 훼손을 한 부분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희가 무조건 잘못한 것이 맞다. 그 사건 후에 관련 촬영분은 모두 폐기한 상황이다. KBS 측도 가이드 라인을 따로 마련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관련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주연배우들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옥택연은 "이번 사건으로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경각심을 다시 한번 가지게 됐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방송 전부터 안좋은 소식을 접하게 돼 죄송하다. 하지만, 드라마를 찍을 때는 최선을 다했다. 드라마를 보시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서현은 "주연배우로서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진심으로 드리고 싶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시는 어떤 촬영현장에서도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 같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남주의 첫날밤'은 1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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