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총망라→진·정국 등장…제이홉, 빗줄기도 이겨낸 월드투어 피날레[무대 SHOUT]
입력 2025. 06.13. 21:46:02

제이홉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월드투어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 상반기 활발했던 솔로 활동을 총망라하는 동시에 정국, 진 등 멤버들의 깜짝 등장으로 완전체 활동까지도 기대케 만들었다.

제이홉은 13일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 첫째 날 공연을 개최했다.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은 지난 2월 서울 KSPO DOME을 시작으로 북미와 아시아 주요 도시를 돈 제이홉의 첫 솔로 월드투어를 마무리 짓는 앙코르 공연이다.

이번 월드투어는 총 15개 도시 31회 공연으로 약 4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 입성해 공연계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제이홉은 2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이틀간 5만 4천여 관객과 호흡한다. 피날레를 장식하는 공연인 만큼 이번 콘서트의 기획과 구성, 연출은 물론 안무, 의상, 소품까지도 제이홉의 손길이 닿아있다.



'HOPE ON THE STAGE'는 'Ambition(야망)', 'Dream(꿈)', 'Expectation(기대)', 'Fantasy(상상)', 'Wish(소원)'까지 총 5개 테마로 구성된다. 공연의 포문을 연 'Ambition'은 첫 솔로 앨범 'Jack In The Box'의 수록곡들로 구성됐다. 제이홉은 강렬한 레드 의상을 입고 등장해 'What if...', 'Pandora's Box', '방화 (Arson)', 'STOP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를 부르며 홀로 큰 무대를 가득 채웠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제이홉은 "드디어 파이널 공연인데, 저 또한 믿기지가 않는다. 서울에서 2월 말부터 시작해서 쭉 3개월 동안 투어를 해온 이 공연이 드디어 파이널에 도착했다"며 "비가 살짝씩 떨어지는데, 오늘 공연이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여러분이 흘리는 게 땀인지, 비인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놀다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파이널 공연을 이렇게 의미 있는 6월 13일에 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여러분들의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감사하다. 6월 13일이고 제이홉의 파이널 공연인 만큼 미치게 놀아보자. 이 정도로 바뀌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준비를 했다. 오늘 저의 의미 있는 싱글도 발매돼서 그 무대들도 만나볼 수 있다. 앞으로 보여드릴게 굉장히 많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뒤이어 'Jack In The Box'의 더블 타이틀곡이었던 'MORE'를 부른 뒤, 다음으로 'Dream' 테마에서 'HOPE ON THE STREET VOL.1'의 수록곡 무대들이 펼쳐졌다. 'on the street'를 시작으로, 'lock / unlock', 'i don't know'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정국이 'i wonder...' 무대에 깜짝 게스트로 참여해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정국은 지난 11일 전역하자마자 제이홉의 콘서트에 무대에 올라 깊은 의리를 입증했다.

듀엣 무대를 마친 뒤 제이홉은 "(정국이) 선뜻 제 콘서트에 함께해주고 싶다고 해서 정말 고맙고 영광이었다"라고 말했고, 정국은 "저도 무대에 함께 서게 허락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국은 "1년 6개월 동안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 밑에서 보는데 형이 너무 멋지더라"고 말했다. 뒤이어 'Seven' 무대를 선보였고, 특히 피처링으로 제이홉이 등장해 공연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뒤이어 시작된 'Expectation' 테마에서는 이날 오후 1시에 발매된 제이홉의 'Killin' It Girl' 무대가 최초 공개됐다. 'Killin' It Girl'은 중독성 강한 훅이 인상적인 힙합(Hip Hop) 장르의 곡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던 대담하고 관능적인 춤선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또한 'MONA LISA', 'Sweet Dreams'까지 올해 열일 행보를 이어온 제이홉의 솔로곡 무대들로 공연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제이홉은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열심히 준비했어도 늘 아쉬운 부분이 남기 마련이다. 여러분이 재미있게 잘 봐주셨다면 그것만으로도 너무 만족한다"면서 "드디어 이 곡이 결실을 맺는다. 'Killin' It Girl'은 제이홉의 섹시를 만날 수 있는 곡이다. 올해 발매한 세 곡 모두 사랑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제이홉만의 방식으로 접근해서 이지리스닝으로 만든 싱글이다. 나름의 기승전결을 주고 싶었다"고 무대를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여기에 'Airplane', 'MIC Drop', '뱁새', '병' 등 방탄소년단 메들리가 더해져 이후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응원법 떼창이 고양종합운동장을 가득 채워 아미(팬덤명)와 하나 되는 무대가 만들어졌다.



다음으로 'Fantasy' 테마의 무대들이 이어졌다. 아미들에게 박수를 유도하며 믹스테이프 1집의 타이틀인 'Daydream(백일몽)' 무대를 선보였고, 제이홉이 첫 번째로 빌보드 '핫100'에 진입했던 솔로곡 'Chicken Noodle Soup' 무대로 열기를 이어갔다.

쉴 새 없이 무대를 가득 채운 뒤, 제이홉은 "우리 아미와 함께 달린 투어가 정말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이렇게 궂은 날씨에도 여러분들의 귀한 시간을 할애해 주시고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 투어가 끝나고 있다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이 투어를 끝내가는 과정이 되니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하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라서 사실 웃기에도 벅차다. 그만큼 너무 행복한 날이고, 저에게도, 아미에게도, 함께해준 멤버들에게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객석에 있는 멤버들이 전광판에 등장했다. 제이홉은 "오늘 공연에 멤버들이 와줘서 정말 고맙다. 멤버들이 다 군복무를 끝내고 오는 시즌이 됐다. 여러분에게 보여드릴게 정말 많다. 열심히 어떻게든 잘 준비해서 보여드릴테니 기대 많이 해달라"면서 "이들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고, 여러분이 없었다면 우리 팀은 없다. 여러분과 저희는 여러 의미로 연결돼 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멤버들과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제이홉은 "저는 늘 똑같다. 움직이고 할 수 있는 한 여러분에게 계속 좋은 무대 보여드릴 거다. 계속해서 좋은 음악 들려드리도록 하겠다. 오늘 뜻깊은 6월 13일에 와주셔서 공연을 즐겨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리겠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후 선보인 'Hope World' 무대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무대가 끝난 뒤에도 아미들의 '앵콜' 요청이 이어졌고, 제이홉 콘서트의 마지막 테마인 'Wish'가 시작됐다. 제이홉은 앵콜 첫 곡인 '봄날' 무대를 앞두고 "다음 무대를 위해서는 특별한 준비를 해야한다. 근데 오늘은 조금 더 특별한 준비를 해야될 것 같다. 아미 여러분, 마음의 준비를 하셨나"라고 기대감을 끌려올렸고, '봄날' 무대에는 멤버 진이 깜짝 등장해 아미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두 멤버가 꾸미는 '봄날' 무대가 보라빛으로 가득찬 공연장에 펼쳐졌다.

진은 "오늘이 6월 13일, 우리 데뷔일이지 않나. 그래서 사실 단도직입적으로 제이홉에게 무대를 시켜달라고 했다"라고 말하며 솔로곡 'Don't Say You Love Me'를 불렀다. 진의 솔로 무대가 끝난 뒤에는 제이홉과 정국이 다시 무대에 올라 'Jamais Vu'를 불러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끝으로 제이홉은 '=(equal sign)', 'Future', 'NEURON' 무대까지 마치며 방탄소년단에게도, 아미들에게도 뜻깊은 6월 13일을 완성시켰다.

한편 제이홉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은 13일과 14일 양일간 진행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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