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5화까지만 지켜봐 달라"…남궁민의 자신감, 이번에도 통할까
- 입력 2025. 06.16. 15:29:52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배우 남궁민이 차기작 '우리영화'로 아쉬운 첫 주 성적표를 받아 든 가운데,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흥행 보증수표'다운 남궁민의 안목이 또 안방극장에 통할 수 있을까.
남궁민
지난 13일 첫 방송한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극본 한가은 강경민, 연출 이정흠)는 다음이 없는 영화 감독 '제하'(남궁민)와 오늘이 마지막인 배우 '다음'(전여빈)의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다.
장르에 맞게 도파민도 쫙 뺐다. 남궁민은 '우리영화' 제작발표회에서 "경쟁력이 있냐면 전무하다. 자극적이지도, 속임수도 없고, 도파민이 분비되는 장면이나 연출이 없다"며 "시청률이 잘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겠긴 하다. 작품만을 봤을 때는 생각했던 것만큼 나왔다.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봐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첫 방송은 전국 기준 4.2%(닐슨 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시청률을 걱정했던 것에 비해 준수한 출발이지만, '남궁민'이라는 이름값과 시청률 11%로 종영한 전작 '귀궁'의 후광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여기에 '미지의 서울' '굿보이' 등 쟁쟁한 라이벌들이 꽉 잡고 있는 토요일 방영된 2회는 3.0%로 1.2%포인트 하락하며, '지상파 꼴찌'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이에 남궁민이 직접 나섰다. 그는 SNS에 직접 기사 제목을 캡처해 올리며 "현재 낮은 시청률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너무 자신이 있다. 딱 5화까지만 지금처럼 관심 갖고 바라봐 달라. 그때에도 탁월한 반등이 보이지 않는다면 꼴찌에 굴욕에 책임에 더 심한 말로 혼쭐을 내달라"고 전했다.
"너무 자신있다"라는 남궁민의 말은 지난 2023년 방영된 MBC '연인' 신드롬을 떠올리게 하며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연인'은 첫 방송까지만 해도 기대작은 아니었다. 탄탄한 팬층을 기반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던 JTBC '킹더랜드'가 방영 중이었으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던 '소방서 옆 경찰서' 후속작과 첫 방송부터 맞붙었기 때문.
특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 주인공 김래원은 제작발표회에서 '연인'과 경쟁하게 된 소감에 대해 "제목도 잘 몰랐다"고 말하며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남궁민은 "우리 드라마 두 글자인데 모른다고?"라며 "그런데 김래원 씨, 저는 좀 자신 있어요"라고 위트있게 응수했고, 작품으로 승부를 봤다.
'연인'은 1회 5.2%로 시작해 마지막 회인 21회 12.9%로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프로그램, 출연자 부문 화제성까지 '올킬'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이끌었고, 결과적으로 라이벌이었던 '소옆경2'에게 완승을 거두었다.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면, '연인'은 4회까지 4~5%대로 지지부진하다가 5회 8.4%를 기록하며 껑충 뛰었다. 이후 파트1과 파트2로 나눠져 방영했음에도 안정적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했다. 공교롭게도 '연인'의 시청률이 반등한 시점과 남궁민이 "('우리영화') 5화까지만 봐달라"고 말한 부분과 맞물리는데, 데칼코마니 같은 남궁민의 자신감과 함께 '우리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활시위는 당겨졌고,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다. 과연 '우리영화'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안착해 '약속의 5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