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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소지섭 "느와르 장르 갈증 해소, '소간지' 유지하고파"[인터뷰]
'광장' 소지섭 "느와르 장르 갈증 해소, '소간지' 유지하고파"[인터뷰]
입력 2025. 06.23. 15:38:17

소지섭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광장' 같은 이런 느와르 장르의 시나리오가 엄청 귀하다. 많이 제작이 안된다.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원래 느와르 장르를 좋아하기도 하고, 제안이 들어와서 바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무려 13년 만이다. 배우 소지섭이 영화 '회사원'(2012년) 이후 오랜만에 누아르 장르로 복귀했다.

소지섭은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광장 세계를 떠났던 ‘기준’(소지섭)이,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기석’(이준혁)의 죽음으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를 위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느와르 액션이다. 지난 6일 공개된 '광장'은 공개 3일 만에 전 세계 44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등극했다.

"OTT는 처음이다. 글로벌 2위를 했다는 게 저한테는 어떤 의미인지 사실 잘 와닿지는 않는다. 지상파 드라마를 할 때는 바로바로 반응 왔는데, 이번에는 (그 순위가) 잘 와닿지 않는다."



이 작품은 냉혹하고 강렬한 느와르 액션의 정수를 선보여 하드보일드 액션을 맛볼 수 있는 장르적인 재미는 물론, 강렬하고 개성 있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국내외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해외 언론은 “복수극의 긴장감, 잘 짜인 액션 시퀀스 덕분에 시청을 멈출 수 없다”(Decider), “우리가 항상 기다렸던, ‘존 윅’에 비견할 핏빛 복수 스릴러”(Collider)라며 극찬을 보내는 중이다.

"'존 윅'과 비교된다는 자체가 재밌고 감사하다. 그렇게 봐준다는 건 좋게 봐주신다는 것 아니냐. 영광이고 감사하다. '광장' 액션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투박하지만 임팩트가 있다. 시원하고 통쾌한 면이 있다."

극 중 소지섭은 동생의 복수를 이루는 ‘남기준’ 역을 맡아 냉정하고 차가운 복수의 여정을 보여줬다. 원작 팬들에게 ‘남기준’ 역 가상 캐스팅 1순위로 거론되던 그가 실제로 ‘남기준’을 완벽하게 구현해 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미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지만, 비주얼적으로 더 완벽하게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10kg 이상을 감량했다.

"95kg가 시작이었는데 10kg 중반까지 뺐다. 대사가 많이 없어서 기준의 대본에 나와있는 감정선을 유지하려고 했다. 기준이라는 인물은 착한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진행되면 될수록 이유도 있고, 불쌍하고, 처절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극이 진행될수록 살도 많이 빠졌다."



액션은 극의 8할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했다. 소지섭은 주먹 하나를 뻗더라도 화려한 기술보다 감정의 결이 드러나는 동작을 통해 ‘남기준’의 내면을 드러내는 것에 집중하며 동생을 잃은 슬픔과 처절함을 눈빛과 호흡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특히 ‘남기준’의 시그니처 무기인 야구 배트는 물론 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고난도 액션까지 더해져 한층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였다.

"액션 연기를 할 때 제가 중점을 둔 점은 '뒤로 물러서지 말자'였다. 앞으로 직진하는 액션을 보여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일대 다수가 싸움을 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런 신에서도 자연스러우면서도 기준이라는 인물이 세 보이는 느낌이 제대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광장'을 통해 느와르 액션 장르에 대한 갈증도 해소됐을까. 소지섭은 "촬영할 때는 힘들었지만 뿌듯하고 재밌었다. 느와르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해소됐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광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강렬하고 개성 강한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핏빛 앙상블이다. 소지섭부터 허준호, 공명, 추영우, 안길강, 이범수, 조한철, 차승원, 이준혁까지. 신뢰와 반가움을 더하는 배우들이 '광장'에 모였다.

"선배님들과 함께한 순간이 기억이 많이 남는다. 허준호 선배님은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하셨다. 다 받아주시겠다'라고 하더라. 안길강 선배님은 너무 에너지가 좋고, 더 하고 싶다고 하셨다. 연기에 대한 자신감과 상대방의 대사를 듣고 리액션 하는 것은 연기 고수만이 할 수 있다. 너무 멋있으시다. 공명은 본인 이미지와는 다른 캐릭터다. 그걸 되게 즐기면서 하는 모습이 저도 재밌었다. 추영우는 고민도 많은데 얘기하면 빨리 자기화 시킨다. 그렇게 연기를 하더라. 이준혁은 남자가 봐도 섹시하게 잘하더라. 조금 분량이 적은 게 아쉬웠다."



'광장'을 통해 소지섭의 대표 수식어인 '소간지'가 다시금 주목받았다. 다소 소지섭의 느와르 액션이 낯선 MZ 세대에게도 '소간지'의 매력을 제대로 알리게 된 것.

"요즘 친구들은 '소간지'라는 별명을 아는지 모르는지 잘 모르겠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끝난 후에 그 별명이 붙었다. 지금은 감사하지만 사실 그 당시에는 부담스러웠다. 작품 할 때마다 신경 쓰게 됐던 것 같다. 지금은 너무 감사하다. 저에게만 붙여주는 거 아니냐. 앞으로도 유지하고 싶다. 그렇게 불리고 싶다."

지난해 말에는 20년 전 작품인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리메이크 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최근에는 tvN '뿅뿅 지구 오락실' 시즌3에서 언급돼 OTT 사이트에서 역주행하는 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는 '좋아해야 하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더라. 계속 작품을 해야 하는 배우니까. '옛날 작품이 최고라고 해주면 좋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까 너무 감사한 일이더라. 그런 작품이 평생 없을 수도 있지 않나. 그런 작품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행복하다. 다시 봐주셔서 감사하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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