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감독 첫 드라마 '번화', 7월 7일 국내서 최초 공개
입력 2025. 06.26. 17:30:33

'번화'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왕가위 감독 첫 번째 TV드라마 시리즈 '번화(繁花, Blossoms Shanghai)'가 오는 7월 7일 국내 시청자들에게 최초 공개된다.

26일 스튜디오S에 따르면 '번화'가 오는 7월 7일 SBS F!L UHD를 통해 공개된다. 이번 공개는 왕가위 감독이 한국 시청자들에게 직접 전하는 인사 영상과 함께 메인 포스터, 스틸, 티저 예고편이 동시 공개되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수입/배급을 맡은 스튜디오S(SBS드라마 제작, 유통사)는 '번화'의 국내 방영 확정 소식을 전하며, 영화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던 왕가위 감독 특유의 미학이 드라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티저 예고편에 삽입된 처비 체커(Chubby Checker)의 명곡 'Let's Twist Again'은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과 독창적인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영화 '화양연화',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등으로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왕가위 감독은 섬세한 연출과 독보적인 영상미로 1990년대 아시아를 대표하는 명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첫 TV 드라마인 '번화'는 199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개혁개방 시기 가난한 청년 아바오(후거 분)가 자본의 세계에 뛰어들어 백만장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시대극이다.

작품은 아바오가 링쯔(마이리), 미스왕(당언), 리리(신즈레이) 등 세 여성과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사랑과 야망, 그리고 고독을 오가며 펼쳐지는 인물들의 드라마틱한 서사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이는 왕가위 감독 특유의 인물 심리 묘사와 감각적인 영상미가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번화'는 소설가 진위청의 2012년작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이 소설은 중국 최고 문학상인 마오둔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상하이 출신으로 홍콩에서 성장한 왕가위 감독은 고향인 상하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2014년 직접 '번화'의 판권을 매입한 후, 약 7년의 준비 기간과 3년간의 촬영 기간을 거쳐 드라마를 완성하였다.

공동 제작사 중 하나인 상하이필름그룹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상하이의 눈부신 야경을 사실감 있게 재현하기 위해, 1990년대 황허루(黄河路)와 진셴루(进贤路)의 거리를 1:1 비율로 복원할 수 있도록 상하이에 대규모 촬영지를 제공했다. 한편, 드라마 속 등장하는 네온사인은 물론, 호텔 실내의 마룻바닥 패턴, 우표첩과 같은 소품까지도 모두 세심한 고증을 거쳤는데, 이를 위해 왕가위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당시 상하이와 관련된 옛 물품을 모집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이미 2023년 12월 중국 CCTV-8과 텐센트를 통해 동시 방영되어 중국 방영 내내 OTT 화제성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2024년 각종 시상식을 평정하며 비평과 대중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낸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았으며, 한국에서도 작년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함께 열리는 아시아콘텐츠어워즈에서 올해의 최고작품 상에 선정되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왕가위 감독의 첫 TV 드라마 '번화'는 오는 7월 7일 오후 10시 SBS F!L UHD 채널을 통해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튜디오S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