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행복 도파민 터진 축제…로제→지드래곤도 즐겼다[무대 SHOUT]
입력 2025. 06.29. 00:39:16

싸이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여러분이 행복해질 때까지 노래하겠습니다."

‘싸이흠뻑쇼 2025’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한층 더 강력해진 '도파민 무대'로 무더위를 날려버린 역대급 축제였다. 명불허전 '공연 대가'로서의 위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싸이다.

28일 인천 서구 연희동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 2025’ 인천 1일 차 공연이 열렸다. 이날 3만여 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싸이흠뻑쇼’는 지난 2011년부터 이어온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로, 폭발적인 에너지와 퍼포먼스, 눈을 뗄 수 없는 무대 구성, 초특급 게스트 군단까지 매해 역대급 규모를 자랑하며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싸이는 '챔피언', '예술이야' 무대로 ‘싸이흠뻑쇼 2025’의 포문을 열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싸이는 "데뷔 25년 차 싸이다. 공지를 잘 지켜주시는 것 같은데, 잊고 계신 게 하나 있다. 바로 함성 소리 길이다. 폭발적이지만 지구력이 떨어진 것 같다. 매번 그럴 필요는 없는데, 한곡 한곡 끝날 때마다 함성 소리길이와 앙코르 길이와 같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싸이는 'Right Now', 'I love it' 등의 댄스곡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다시 마이크를 쥔 싸이는 "첫 단추가 잘 꿰어진 것 같다. 추가로 한곡 더 불러드리고 싶다. 내가 노래를 부르는 기수이기도 하지만 나는 곡을 쓰는 사람이기도 하다. 다른 가수가 어떤 노래를 냈을 때 ’내가 만든 노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노래가 있다. 이번에 부를 노래가 그 노래다. 한번 라이브로 불러보겠다"라고 말했고, 싸이는 로제의 '아파트'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 순간, 무대 뒤에서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깜짝 등장해 관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싸이는 로제와 함께 ‘아파트’ 무대를 꾸몄고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아파트’에 이어 ‘Toxic till the end’ 무대까지 마친 로제는 "정식으로 인사드리겠다. 로제다. 상상으로만 듣던 흠뻑쇼에 초대 받아서 기쁘다. 너무 부끄럽다"라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작년 12월에 첫 앨범을 내고 많은 분들 앞에서 인사드리는 게 처음이다. 제 앨범과 ‘아파트’와 다른 수록곡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큰 힌이 됐다"라며 큰절을 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로제 무대가 끝난 후 싸이는 "로제가 공연 관람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다. 그래서 제가 먼저 게스트로 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함께 연습하면서 놀랐다. 많이 배웠다"라며 게스트로 와 준 로제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싸이는 '위 아더 원'(We are the one)으로 2부를 시작했다. 이어 '어땠을까', '나팔바지' 등 히트곡 릴레이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싸이는 "'흠뻑쇼'의 자랑은 10대부터 60, 70대까지 함께 호흡한다는 점이다. 여러분들이 오늘 하셔야 하는 일은 행복해지는거다. 하고 싶은 거 다해라. 춤추고 노래하고 랩하고, 그냥 다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싸이의 말대로 공연장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가득했다.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리스트와 다이내믹한 연출을 자랑, '흠뻑쇼'가 '피켓팅'(피가 튈 만큼 치열한 티켓팅 경쟁)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증명했다.



'싸이 흠뻑쇼'의 묘미는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 두 번째 게스트는 바로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GD)이었다.

이날 지드래곤은 'Power'를 부르며 무대 위에 깜짝 등장, 'Home sweet home', '크레용 (Crayon)'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지드래곤은 "권지용, 지드래곤 맞다. 오늘 형님 잔치에 왔다. 슈퍼스타가 오라고 하면 와야 하지 않겠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12년 전에 한번 '흠뻑쇼'에 온 적이 있었다. 그때도 많은 분들이 있었다. 다시 만나 뵐 수 있게 돼 너무 반갑다"라고 말했다.

싸이와 지드래곤이 함께하는 공연도 볼 수 있었다. 싸이는 "어렵게 모셨다. 한곡 더 하겠다"라며 지드래곤과 함께 '삐딱하게'로 합동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의 열정적인 무대에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후반부에도 싸이의 독보적인 무대 장악력과 넘치는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싸이는 '젠틀맨', 'New Face', '강남스타일' 등의 대표곡을 부르며 관객들과 쉼없이 달렸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싸이는 "이제껏 '흠뻑쇼'를 통해 많은 걸 준비해왔다. 역대 가장 많은 관객 수를 2023년에 기록했다. 그 이후 지난해 조금 더 많은 관객이 오셨다. 올해 모든 관객수를 합치면 내 가수 인생 커리어 하이가 된다. 25년 댄스가수 전성기를 25년 차인 오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나는 25년째 여러분의 영원한 연예인이다"라고 팬들에게 진심이 담긴 멘트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싸이는 '연예인'을 열창했고, 관객들은 어떤 무대보다 더 큰 목소리로 환호했다.



앙코르 무대도 본 공연만큼이나 도파민이 터지는 무대들로 가득했다. 앙코르 무대에서 싸이는 원더걸스의 '노바디',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 빅뱅의 '뱅뱅뱅', 슈퍼주니어 'Sorry Sorry' 등 K팝 전성기 히트곡들은 물론,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등 노래방 인기곡들을 연달아 열창하며 마지막까지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한편, ‘싸이흠뻑쇼2025’는 6월 28, 29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의정부, 대전, 과천, 속초, 수원, 대구, 부산, 광주까지 총 9개 도시에서 16회에 걸쳐 개최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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