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폭싹 속았수다'서 문화산업 가능성 봐, 섬세한 표현력이 우리의 실력"
입력 2025. 06.30. 16:37:58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30일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밭 '파인그라스'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해 문화콘텐츠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토니상 6관왕에 오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 중단편 영화 '첫여름'으로 칸국제영화제 라 시네프(시네파운데이션) 1등 상을 거머쥔 허가영 감독, 성악가 조수미, 발레리노 박윤재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팬으로, 시청 도중 눈물을 흘린 일화가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먹고 살길을 만들까 고민하던 중 주말에 '폭싹 속았수다'를 몰아보다 놀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작품을 보면서 드라마를 산업으로 키우면 대한민국을 세계에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폭싹 속았수다'에 나오는) 고부갈등, 남존여비의 가부장적 문화 등에 대해 우리는 공감하지만,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등 엄청난 공감을 받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결국 섬세한 표현력 때문 아니겠나. 이런 게 우리의 실력아니겠나. (제가 드라마를 보며) 운 이유가 당연히 갱년기여서 그런 것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닌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제가 좋아하는 김구 선생님이 '무력은 우리를 지키는 힘 정도면 충분하고, 경제적 부는 우리가 잘 먹고 잘사는 것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문화는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일으킨다. 강한 문화력을 갖는 것이 소망'이라고 얘기했다"며 "우리가 김구 선생님이 말한 문화강국의 초입에 서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화 산업을 키우면 세계적인 선도국가로 나갈 강력한 힘이 되지 않겠나"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못 뽑고 있다. 이걸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하는데 (인선이 쉽지 않다) 여러분도 고민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드라마가 금요일에 나오지 않았나. 제가 먼저 드라마를 울며불며 보고서, 이후 주말에 (이 대통령과) 함께 봤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이 어느 대목에서 눈물을 보인 것이냐는 질문에는 "드라마 주인공의 모습이 하늘나라에 가신 시누이(이 대통령의 누이)를 연상시킨 것 아닌가. 그래서 눈물샘을 자극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은 "대통령 내외 분의 눈물이 저에게는 상(賞)인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해당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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