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파민 아닌 편안함" 3년만 복귀 이종석→대세 강유석 모인 '서초동'[종합]
- 입력 2025. 07.01. 15:10:53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어쏘 변호사 5인방의 희로애락 성장기를 담아낸 드라마 '서초동'이 베일을 벗는다.
드라마 서초동
1일 서울 구로구 더 링크호텔 서울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승우 감독, 배우 이종석, 문가영, 강유석, 류혜영, 임성재가 참석했다.
현직 변호사인 이승현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한 현실감 넘치는 대본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매니아층을 형성한 박승우 감독의 연출이 만나 탄탄한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이날 박승우 감독은 "앞에 두 작품을 장르적 색채가 짙은 작품을 했었다. 소위 일상물과 뭐가 다를까 생각했는데 크게 다르지 않다. 일상에도 빌런, 반전이 있다. 크고 작은 사건들은 계속해서 일어나기 때문에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일상에서 드라마와 현실이 다른 건 참는다는 거다. 드라마 속 주인공은 참지 않고 복수한다. 거기서 오는 쾌감이 있다면 우리 드라마는 참는 것을 통해서 일상을 어떻게 지켜나가는지 보여주기 위해 신경썼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극 중 이종석은 법무법인 경민 소속 어쏘 변호사 안주형 역을 맡았다. 이직이 빈번한 어쏘 세계에서 단 한 번의 이동 없이 한 회사에 9년 째 출근 중인 안주형은 오래도록 쌓인 경력만큼 모르는 게 없는 어쏘 변호사들의 공식 지식인으로 법무법인 경민의 에이스다.
MBC 드라마 '빅마우스'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종석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도 그렇고 극성이 강한, 죽고 사는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라며 "내가 그동안 안 해봤던 게 어떤 것들일까 생각해봤을 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일상물이더라. 이번에는 친구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할 수 있는 편안한 드라마가 하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보통 법정 드라마는 거대한 악을 물리치고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이야기들을 한다면 저희는 죽고 사는 이야기보다는 그저 먹고 사는 문제를 이야기하는 드라마인 것 같다"라며 "강유석의 기세가 무섭기 때문에 강유석이 있어서 참 즐겁다고 생각하면서 찍었다. 배우들이 다 잘해서 크게 하는 게 별로 없는데 보고 있으면 재밌다"라고 이번 작품만의 강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작에서 변호사로서의 면모들은 보여드리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변호사를 맡게 됐다. 그중에서도 9년 차이고 능수능란한 선배미가 필요했다"라며 "법정신에서 말을 빨리하고 프로패셔널한 모습들을 어떻게 해야 진짜처럼 보일 수 있을까를 고민했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문가영은 법무법인 조화 소속 어쏘 변호사 강희지 역을 연기한다. 강희지는 당당하고 솔직 담백한 성격의 소유자로 일을 배우려는 의지와 열정으로 가득한 1년 차 변호사. 한 명의 삶을 바꾸면 세상을 바꾸는 거라고 믿으며 사건보다는 사람을 향하는 변호를 하겠다는 따뜻한 꿈을 간직한 인물이다.
첫 전문직을 연기한 문가영은 "직업이 있는 배역을 처음 하다 보니까 설레기도 했다"라며 "저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분들도 변호사 역할이다 보니까 대사량도 많고,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았지만 즐겁고 해보지 않았던 분야를 하다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만족감도 크고 기대가 됐다"고 말했다.
강유석이 연기한 조창원은 서초동 법조타운 형민빌딩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최강 외향인으로 여기저기 말을 보태지 않는 곳이 없는 수다쟁이다. 발도 넓고 친화력도 좋아 회사도 모임 나가듯 즐겁게 놀러 다니며 ‘어변저스(어벤저스+변호사)’ 5인방의 에너자이저를 담당하고 있다.
전작 '언슬전'에서 의사를 연기했던 강유석은 "건실한 이미지로 보여서 전문직을 많이 하나보다"라며 "'언슬전'에선 미성숙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여기선 사회중년생 모습, 사회생활을 해보고 직업의식이 있는 이 생활을 겪은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법정물은 극적인 순간이 많다면 저희는 일상을 보여주다 보니까 다른 드라마와 달리 법정신이 극적이지 않고 내추럴한 모습이 많다. 서초동에 사는 변호사들도 가까이 있는 사람이구나 생각하면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류혜영이 연기한 법무법인 경민 어쏘 변호사 배문정은 매일 지각을 하는 인간미 넘치는 성격과 반대로 일할 때만큼은 철두철미한 반전형이다. 류혜영은 "전작 '로스쿨'을 촬영하면서 법을 공부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직장을 갖게 된 모습은 살짝만 나와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에 변호사 역으로 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었다. 로스쿨까지 졸업했는데 변호사 모습 보여드려야지 하는 마음에 하게 됐다"며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임성재가 연기한 하상기는 어변저스 중 유일하게 법률사무소 소속으로 일이 아무리 많아도 인센티브 하나에 함박웃음을 짓는 자본주의 추구형 변호사다. 임성재는 "우리 드라마는 유난히 맛있게 먹는 장면도 많고 편안함이 키워드다. 편안하게 봐달라"고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배우들도 "현실과 가까운 친근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편안하게 시청해 주시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며 "저희 드라마가 끝날 때쯤 다섯 명이 서초동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끝으로 이종석은 "점점 더 도파민만 찾게 되는 요즘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재밌게 봐달라"고 했다. 이처럼 이성형부터 자본주의 추구형까지 다양한 유형의 어쏘 변호사들이 그려낼 확약에 기대감이 모인다.
'서초동'은 오는 5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