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데뷔만 4명…진심으로 뭉친 아홉 청춘의 첫 걸음 '후 위 아'[종합]
- 입력 2025. 07.01. 17:25:56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룹 아홉(AHOF)이 K팝 명예의 전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홉
아홉(스티븐, 서정우, 차웅기, 장슈아이보, 박한, 제이엘, 박주원, 즈언, 다이스케)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 1집 '후 위 아(WHO WE ARE)' 발매를 기념해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다이스케는 데뷔를 앞두고 "꿈이 현실이 돼서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9명의 꿈을 이뤄준 팬들에게 정말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면서 "아홉 멤버들이 명예의 전당에 오를 때까지 써 내려갈 이야기를 지켜보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정우는 "팀명에 담긴 미완성이라는 뜻은 처음부터 완벽한 것은 없다는 걸 의미한다.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 모여 한 팀이 됐지만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으니 그 안에서 노력하고 보듬어주는 게 미완성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준비가 부족하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성장해나가는 과정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후 위 아'는 완전함에 도달하기 전, 아홉이라는 팀의 색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밝음'보다는 '진심'으로 시작된 아홉 소년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앨범으로, 엘 캐피탄이 전곡 프로듀싱을 맡아 더욱 완성도 높은 음악을 예고했다. 타이틀곡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 (Rendezvous)'를 비롯해 '소년, 무대 위로 넘어지다(Intro)', '파랑 학교, 초록 잔디, 빨간 운동화', '미완성은 아닐거야', '우주 최고의 꼴찌', '아홉, 우리가 빛나는 숫자(Outro)'까지 총 6개 곡이 수록됐다.
서정우는 이번 앨범에 대해 "완벽하진 않지만 멤버들이 그려온 꿈과 희망, 만들어 나갈 여정을 담았다. 데뷔를 준비하며 느꼈던 두려움과 불안함, 팬들에게 느낀 고마움과 설렘까지 모든 진솔한 감정이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 (Rendezvous)'는 기타와 드럼이 만드는 몽환적인 사운드 위로 복잡한 감정을 투영한 밴드 트랙으로, 소년의 불완전함과 희망이 교차하는 순간 그린다. 또, 다시 되돌리고 싶은 순간, 그 안에 아직 남아 있는 말 못 한 마음과 놓지 못한 마음을 전달한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에는 멤버 차웅기가 작사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차웅기는 "작사를 하고 싶어서 열심히 프로듀서님께 말씀드렸다. 서바이벌을 할 때부터 제 메시지를 담고 노래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프로듀서님이 공감하면서 기회를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희 타이틀곡이 조금은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이별 노래 같으면서도 저희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과정을 포함한 다양한 감정을 담고 있다"면서 "저 또한 무대에 서고 꿈을 찾기까지 많은 과정이 있었기에 경험에 빗대어 잘 쓸 수 있었다. 팀 활동을 하다가 홀로서기를 했을 때 그 과정 속에서 어떤 경험을 가사로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서 가사로 쓰기까지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다행히 타이틀곡에 잘 녹여드는 가사로 나온 것 같아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홉에는 과거 데뷔를 경험했던 멤버들이 다수 포함돼 더욱 화제가 됐다. 스티븐, 차웅기, 장슈아이보, 제이엘 등이 그룹 혹은 솔로로 데뷔했다.
이날 스티븐은 "당연히 행복하고 기쁜 마음도 있었고, 다시 데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고마운 마음이었다"면서 "앞서 멤버들 각자 쌓아온 경험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이렇게 아홉 명으로 데뷔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이어 그룹 TO1으로 활동했던 차웅기는 "5년 전에 이 자리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했다. 다시 아홉으로 인사드리기까지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많았는데, 그럼에도 무대 위에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건 저를 사랑해주신 팬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데뷔를 하는 것보다도 좋은 멤버들과 아홉이라는 팀으로 재데뷔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더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또 기회를 잡은 만큼 후회 없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이엘 역시 "K팝 아이돌이 되고 싶은 꿈을 오래전부터 간직했다. 그 꿈을 아홉이라는 팀으로 이룰 수 있게 돼서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며 "필리핀에서의 경험도 아홉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고 공감했다.
아홉은 한국인 멤버보다 외국인 멤버 수가 더욱 많은 그룹이다. 또한 외국인 멤버들의 국적이 모두 달라 총 6개 국적의 멤버들이 포함됐다. 차웅기는 "다양한 국가의 팬분들을 직접 뵐 수 있는 게 아홉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멀리 떨어져 있기보다는 팬분들을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저희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차별점을 언급했다.
박주원은 "아홉은 비주얼, 랩, 보컬, 퍼포먼스 등 모든 영역에서 멤버들이 영향력이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서바이벌을 거치면서 무대 경험이나 실전 감각도 탄탄히 다져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긴 과정 끝에 데뷔한 아홉의 목표는 신인상이다. 즈언은 "신인상은 데뷔 후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이지 않나. 멤버들과 그 순간을 맞이하면 기쁠 것 같다.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해서 인정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뒤이어 박한은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원차트 1위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아홉 '후 위 아'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