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교사-초등생 로맨스?…'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화에 교총 반발
입력 2025. 07.02. 11:35:49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교사와 초등학생 사이의 연애 감정을 소재로 한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을 드라마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교육계와 대중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일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화와 관련해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아동 대상 그루밍 범죄를 미화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드라마 소재는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교육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직 사회 전체에 대한 깊은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며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신뢰라는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작품들이 로맨스나 판타지로 소비될 경우 현실에서 벌어지는 그루밍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할 수 있다"며 "문화·예술 영역에서 창작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하지만, 교사를 학생 대상 그루밍 범죄 가해자로 묘사하는 내용은 교육 현장의 신뢰를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총은 교육자의 명예를 지키고 교육 현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다. 전국 교원에 대한 권위 훼손과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비교육적 ‧ 반사회적 콘텐츠가 유통되지 않도록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초등학교 교사가 된 주인공 심청아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고수'가 자신의 초등학생 제자 임당수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판타지물이다. 2019년부터 연재돼 142회로 완결됐으며 제1회 세계만화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당시에도 내용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해당 웹툰이 드라마화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원작 플랫폼 씨앤씨 레볼루션과 드라마 제작사 메타뉴라인은 판권 계약을 마무리하고 드라마 제작을 공식화했다. 연출은 정성현 감독이, 대본 작업은 정세혁 작가가 맡았고, 편성, 캐스팅 등 구체적인 내용은 미정이다.

하지만 드라마화 소식이 전해진 뒤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무리 설정이 있어도 그루밍 성범죄를 미화할 소지가 있다", "웹툰 연재 당시에도 말이 많았던 것 같은데, 드라마화는 아니지 않나", "이걸 드라마로 만들 생각을 했다니", "제작 의도를 모르겠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드라마화 소식이 전해진 뒤, 민감한 주제를 다룬 만큼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교육계의 강한 반발과 대중의 부정적 여론 속에서, 제작사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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