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 진출 'S라인' 이수혁→이다희가 선보일 색다른 얼굴[종합]
- 입력 2025. 07.07. 17:16:27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국내 공개 전부터 칸 시리즈 경쟁부문 초청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S라인'이 베일을 벗는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웨이브 'S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이수혁, 이다희, 아린, 이은샘, 안주영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안 감독은 "웹툰에서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머리에 붉은 선이 생기면서 모두 볼 수 있게 된다는 원작 설정과 달리 우리 작품은 S라인을 다 보기 전 세상, 일부만 볼 수 있다는 세상으로 각색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칸 시리즈 경쟁부문에 한국 콘텐츠로는 유일하게 초청되어 주목받았던 'S라인'은 전 세계 우수한 콘텐츠들과 경합을 벌인 가운데, 지난 2023년 각본상을 수상한 '몸값' 이후 역대 2번째 본상 수상의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칸 시리즈에서 음악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안 감독은 "너무 기뻤고 좋은 소식을 바라고 있었는데 대표님이 전화주셨을 때 믿기 힘든 느낌이었다. 막상 가서 작품을 틀었을 때 오디토리움에 현지 분들로 꽉 찼는데 끝나고 환호해 주셔서 감격스럽고 연출자로서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극 중 이수혁은 ‘S라인’의 비밀과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형사 한지욱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이수혁은 "처음 제안받았을 때 형사 역할이고 기존에 하던 것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 좋게 책을 읽었다"라며 "감독님을 만났을 때 신뢰감을 얻었고 웹툰도 재밌게 봤다. 열심히 촬영하고 나면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단 생각에 출연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아울러 "리딩 때 함께하는 배우들이 너무 잘해서 더 잘해야겠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임했다"라며 "촬영 시기가 '우씨왕후' 사극과 겹쳤었다. 다른 캐릭터라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배우로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욕심이 있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원작을 구현한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수혁은 "처음에 제목 들었을 때 자극적이기도 하고 캐릭터 설정상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이 스토리로 말하고자 하는 게 뭘까 생각으로 원작을 봤는데 너무 재밌게 봤다"라며 "원작이 있는 작품은 팬들을 실망시키면 안 되기 때문에 항상 준비 단계부터 조심한다. S라인 설정 같은 부분은 어설픈 개수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별생각이 없어지더라"며 웃어 보였다.
안 감독은 이수혁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형사이지만 설정이 S라인이 많이 가지고 있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관객들이 봤을 때 저 정도 비주얼이 아니면 납득이 어렵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다희는 엉뚱한 매력의 고등학교 선생님 규진 역으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한다. 이다희는 "규진은 따뜻하고 한편으로 엉뚱하기도 하면서 학생들에게는 진심을 다하는 선생님이다. 규진이가 첫 등장하는 신에서 만큼은 제가 가지고 있는 차가운 느낌이 없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라며 "최대한 제 내면에 있는 따뜻함을 겉으로 보여줘야겠단 생각을 많이 했다. 순간의 찰나에 온도차,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할지 감독님과 고민했다. 그런 것들을 시청자분들이 같이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스타일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차별성을 뒀다는 이다희는 "규진이가 찰나에 표정이 바뀌는 강한 모습이 나온다. 그 부분은 해봤던 캐릭터라 그냥 보여주면 되는데 따뜻함은 차별성이 있고 싶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규진이의 스토리가 풀려가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끝까지 봐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선 "이수혁의 이미지를 화려하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본 느낌은 지욱이 그 자체였다. 이수혁이라는 느낌이 배제됐다. 아린이도 마찬가지였다.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봤었는데 이제는 정말 배우 같아서 기특하고 멋져 보였다"라며 "은샘이는 현장에서 눈빛이 돌변한다. 보통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면서 각자 맡은 역할에 있어서 프로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던 현장이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오마이걸 멤버이자 배우 아린은 태어날 때부터 ‘S라인’을 볼 수 있는 고등학생 현흡 역으로 신선한 매력을 선보인다. 전작들과 색다른 모습을 예고한 아린은 "초반에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현흡은 뒤로 갈수록 단단하고 강인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외유내강 모습을 많이 연구했다"라며 "오마이걸 활동할 때 밝고 상큼한 이미지를 많이 보여드려서 낯설수도 있지만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안 감독도 "아린의 내면의 강인함을 보고 캐스팅했다. 처음 미팅했을 때 수줍고 내성적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만드는 캐릭터를 위해 불구덩이라도 뛰어들 수 있을 것 같은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안 감독은 "규진 같은 경우는 오히려 선이 없어서 순진한 듯한 모습을 가져가길 원했다. 현흡 같은 경우는 저희가 안경을 통해서 본다는 설정이 있었지만 분명히 누군가는 이걸 안경 없이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 사람이 우리 드라마의 중심에 있으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현흡이란 캐릭터는 안경 없이도 볼 수 있게 했다. 저주인 듯 선물인 듯 태어났을 때부터 혼자 몰 수 있는 인물로 설정했다. 6화 끝까지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S라인'은 오는 11일 2개, 18일 2개, 25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6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